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미간 대화가 중단된 가운데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의 요격시험을 실시한 영상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험 목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의 MRBM 도발로 이어질 것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사일방어국(MDA)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태평양 마셜제도 인근에서 MRBM을 가상한 표적을 요격한 실험을 실시했다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MDA와 미 육군에 의해 실시된 실험은 사드(FTT)-23으로 지정됐으며, 공중에 투하된 표적을 탐지레이더가 포착한 뒤 이동식발사대에서 미사일을 쏴 격추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번 실험은 방어지역 사거리를 확장한 원격 키트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례라고 MDA는 덧붙였다.
MDA는 시험의 목적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북한의 발사체 시험이 이어지면서 MRBM 이상의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실험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올해만 총 9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쏘아 올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MRBM은 최대 사거리가 3000㎞에 달한다. 북한은 노동급, 스커드-ER 등 한반도를 포함해 일본까지 타격이 가능한 MRBM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사드는 경북 성주기지에도 배치돼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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