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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소설가 김훈·백영옥 속초 동아서점·칠성조선소 방문기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소설가 김훈·백영옥 속초 동아서점·칠성조선소 방문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9.2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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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 김훈과 함께 떠난 속초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 김훈과 함께 떠난 속초 책방

EBS1TV가 26일(오늘)부터 책방 여행기를 테마로 한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을 방송한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동네 책방들을 찾아가 책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오늘 첫 방송에서는 소설가 김훈이 작가 백영옥과 함께 63년 된 속초의 오랜 책방 ‘동아서점’을 둘러보는 '김훈과 함께 떠난 속초 책방' 편이 소개된다.

속초를 대표하는 명소인 동명항에서 만난 두 사람은, 끝없이 펼쳐진 속초 바다의 풍경과 생동감 있는 동명항의 모습을 감상하며 여정을 시작했다. 수많은 작품을 낼 때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고 현장에 방문하며 집필을 준비한 김훈 작가. 그런 그가 유독 속초에 오고 싶어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4월, 강원도 일대를 덮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속초. 특히 40여 가구 중 24가구가 전소되며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입은 ‘장천마을’에 김훈 작가와 백영옥 작가가 방문했다. 임시 거처에 살며 마을과 주택 복구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장천마을 주민들은, 화마가 휩쓸고 지나가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잿더미가 된 지금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김훈 작가는 쌀알보다 작은 깨를 털며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마을 주민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

또한 두 사람은 속초의 또 다른 명소이자, 3대째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칠성조선소’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칠성조선소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최윤성 대표와, 50여 년간 ‘배 목수’의 길을 걸으며 목선을 만든 전용원 목수를 만났다.

FRP(합성수지 플라스틱) 선박의 등장으로 목선을 만들 수 있는 ‘배 목수’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전용원 목수와 최윤성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칠성조선소의 역사와 배 목수의 이야기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 김훈과 함께 떠난 속초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 김훈과 함께 떠난 속초 책방

여정의 끝에 도착한 곳은, 63년의 역사를 지닌 속초의 동네 책방, ‘동아서점’이었다.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의 등장으로 한때 위기를 겪었던 동아서점의 김일수 대표는 아들인 김영건 매니저와 함께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섰고, 그 결과 동아서점은 속초의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3대를 이어가며 오랜 세월 속초를 지키고 있는 동네 책방, 동아서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동아서점에서는 김훈 작가와 30여 명의 독자들이 함께 강원도를 대표하는 서정시인, 故 이성선 시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젊은 시절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우주에 대해 노래한 이성선 시인의 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훈 작가. 그의 시 낭독을 시작으로 독자들과 함께 이성선 시인과 그의 시를 추억할 수 있었다.

뒤이어 김훈 작가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는 Q&A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김훈 작가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질문에 영업 비밀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인간의 야만성과 악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 하며, 현재 살아가는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작업실 근처에 위치한 단골 짬뽕 가게에 오는 손님들을 관찰하며 짬뽕 가격에 이 시대의 문제점이 있음을 말했다. 시장의 자율성이 인간이 추구하는 마지막 사회의 모습이냐에 대한 회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러한 문제에 대한 글이 잘 써질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시절 밥 먹는 것 외에 꿈이 없었음을 밝히며,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생에 세 작품만 더 하고 끝낼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한편 김훈·백영옥 작가가 출연하는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오늘(26일) 밤 11시35분 첫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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