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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 남부 관통 피해 속출…사망4·부상4·실종2명 열차 탈선도
제18호 태풍 미탁, 남부 관통 피해 속출…사망4·부상4·실종2명 열차 탈선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0.0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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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대구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2일 9시 40분쯤 달서구 용산동 도로 옆 담장이 비바람에 붕괴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대구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2일 9시 40분쯤 달서구 용산동 도로 옆 담장이 비바람에 붕괴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 남부지방을 관통하면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현재, 태풍 '미탁'은 울릉도 서북서쪽 약 70km 해상에서 시속 30km로 북동진 중으로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차차 벗어났다.

이에 따라 강원영동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강풍특보와 폭풍해일특보(강원동해안)로 변경됐고, 경북동해안은 폭풍해일특보 발표됐다.

중심기압 992hPa(헥토파스칼) 강도 약의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된 ‘미탁’은 오늘 오후 3시 독도 북동쪽 약 23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9시 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태풍으로서의 기능은 소멸될 전망이다.
 
하지만 태풍 미탁이 강타한 남부지방은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 4명, 실종 2건, 1056세대가 정전을 겪었다. 영동선 새마을관광열차는 산사태로 인해 탈선하는 일도 있었다.

경북 성주에서 수로 침전물을 제거하던 중 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했고, 삼척과 영덕에서는 토사 붕괴로 주택이 파손되면서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포항에서는 모텔 주변 세천 범람으로 도랑에 빠져 실종된 이가 뒤늦게 발견됐지만 사망했다.

태풍으로 인해 4명의 부상자(경북 1, 제주 3)가 나왔으며, 경북 포항에서 2명이 실종돼 소방에서 수색 중이다.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1546명이 사전대피 했으며, 이재민 10세대 30명(제주)이 나왔다.

재산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사유시설 중 주택 101동이 침수(완도 58, 제주 37, 목포 6)됐으며, 주택 등 16동이 파손됐다.

제18호 태풍 ‘미탁(MITAG)’ 3일 오전 10시 현재 위치 및 예상 경로 / 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MITAG)’ 3일 오전 10시 현재 위치 및 예상 경로 / 기상청

공공시설도 제주의 학교 교실 1개소 지붕이 파손됐으며 완도군 완도초·중학교 등 13개소가 물에 잠겼다. 제주에서는 상수도 송수관 1개소가 파손됐으며 마을 진입로 석축이 붕괴되는 사고도 있었다.

현재 도로사면이 유실된 곳이 14개소(경북 8, 경남 2, 국도 4)이며, 3일 영동선 새마을관광열차(해랑)가 산사태로 인해 탈선했다. 제주시 성산읍과 구좌읍 일원 1056세대가 정전됐다가 3일 0시20분 복구됐다.

태풍으로 인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21개 국립공원 515개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됐으며 100개 항로 165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지됐다.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선박의 입·출항도 충제 중이다.

행안부는 김계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이 태풍 상황을 점검하고 삼척, 울진 등 집중호우 예상지역 주민의 사전대피를 2일 오후 10시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 전국에서 4만5295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이다. 정부는 태풍 진로를 실시간 감시한 뒤 피해상황 파악 및 응급복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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