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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화된 편두통, 일상 무너지기 전 치료 나서야
만성화된 편두통, 일상 무너지기 전 치료 나서야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9.10.1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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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언제나 흥미로워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상상할 거리도 넘쳐나니까요!” 동화 ‘빨간 머리 앤’의 앤의 말이다. 앤이 긍정적인 기운으로 멋지게 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은 모두의 바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욱신거리는 편두통에라도 시달리는 날엔 꽤 긴 시간을 괴로움 속에서 보내야 한다. 

머리의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비롯된 머리 통증 정도로만 알고 있는 편두통. 사실 양쪽 모두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오심이나 구토, 심한 눈통증, 소화불량, 냄새나 빛, 소리에 예민해지는 증상,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전조증상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짧게는 4시간, 길게는 3일 이상 발작적으로 통증이 지속되기 때문에 환자의 대대수가 일상은 물론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와 관련하여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인 통증의 강도가 골절이나 출산의 고통에 비견될 정도로 편두통의 통증은 상상 이상이다. 때문에 만성화 될 경우 일상은 물론 삶 자체의 균형이 위태로워 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편두통은 갖가지 부작용으로 환자의 삶을 더욱 무기력하게 하는데, 오랜 시간 통증에 시달리게 될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어 업무 능률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또한 잦은 편두통은 심장발작, 뇌졸중, 혈전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불구하고 편두통 원인을 찾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데 있다. 통증의 괴로움이 큰 만큼 뇌 질환을 의심, 관련 의료기관을 방문해 mri, ct 등의 검사를 진행하는 이들도 많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될 때가 많다. 이는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두통이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일차성 두통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때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말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에 의해 통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한방에서는 그것을 뇌 혈액순환 장애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어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 외상, 근골격계 문제에 의해 발생한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뇌에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편두통 증상을 비롯해 어지럼증, 이명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탁한 혈액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이 이뤄지면 어혈이 제거되고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키는 약침, 전신 경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사소한 일에도 기뻐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일상이,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지독한 통증에 시달리는 날들이 많아지면 일상이 편치않고 행복하지도 않으므로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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