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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끼리 혼인 줄고 국제결혼은 늘어 … 아내 3명 중 1명 베트남인
한국인끼리 혼인 줄고 국제결혼은 늘어 … 아내 3명 중 1명 베트남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06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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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끼리의 혼인건수는 줄어든 반면 국제결혼(다문화 혼인)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외국인 아내 3명 중 1명은 베트남 출신이며, 국제결혼을 한 남녀의 나이차이는 8.1세로 1년 전보다 0.1세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3773건으로 2017년 2만1917건보다 1856건(8.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208건 증가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다. 2000년대 후반 연 3만건에 달했던 다문화 혼인은 2011년 4000여건 감소 이후 6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2017년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문화 혼인이 다시 늘어난 것은 최근 우리 사회에 결혼을 미루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한국인 간 결혼이 더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5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 사례로는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가 혼인하는 경우가 67%로 가장 많았다. 특히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 출신의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30%로 중국(21.6%)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와 결혼한 외국인 남자는 18.4%였으며 귀화자 혼인은 14.6%로 조사됐다.

다문화 혼인 남녀의 나이차이는 1년새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4세로 아내의 평균 연령 28.3세보다 8.1세 많았다.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지난해보다 0.1세 늘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이 2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후반 19.6%, 30대 초반 19.3% 순을 나타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이 31.3% 비중을 차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의 경우 20대 후반이 27.6%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남편과 결혼한 한국인 아내의 경우 20대 후반이 31.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 초반이 29.7%로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경기 지역이 660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4891건, 인천 1487건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혼인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가 12%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세종과 대전은 각각 4.5%, 7.3%로 다문화 혼인 비중이 낮았다.

다문화 가정의 이혼은 지난해 1만254건으로 전년대비 53건(-0.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5년 미만이 33.1%로 가장 많았으며 5년 이상~10년 미만이 32.7%로 뒤를 이었다. 결혼생활 5년 만에 이혼하는 다문화 가정 비중은 2008년 78.2%에서 지난해 33.1%로 크게 줄었지만 한국인 가정의 5년 미만 이혼 비중(20.1%)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한국 가정의 이혼은 20년 이상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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