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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정끝별 시인의 애너그램이란? 오늘의 책방은?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정끝별 시인의 애너그램이란? 오늘의 책방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1.07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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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오늘(7일) EBS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편이 방송된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동네 책방들을 찾아가 책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책 동무’ 백영옥 작가와 함께 일곱 번째 여정을 함께 할 오늘의 작가는 독특한 상상력과 감각적인 언어로 삶을 표현해내는 시인 정끝별.

시 쓰기와 대학교수, 평론 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시인 정끝별과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찾아간 오늘의 책방은 충북 괴산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숲속의 보물 같은 곳, ‘숲속 작은 책방’이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충북 괴산. 그중에서도 대표 명소로 이름난 산막이옛길의 구름다리 위에서 정끝별 시인과 백영옥 작가가 만났다. 사제지간이었던 두 사람은 25년 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여정을 시작했다. 산막이옛길의 오솔길을 산책하며 시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 정끝별 시인은, ‘애너그램’이라 불리는 철자 바꾸기를 통해 시의 라임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글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시의 리듬을 살릴 수 있다는 ‘애너그램’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어 구름다리 옆 작은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탄 두 사람은 산막이옛길의 빼어난 경관을 즐기며 책과 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왕자』, 『갈매기의 꿈』, 『데미안』 등 어린 시절 즐겨 읽은 책에 대해 나누고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책방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 정끝별 시인은 책과 책방의 추억에 얽힌 시를 쓰기도 했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이후 두 사람은 오늘의 목적지인 ‘숲속 작은 책방’에 도착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숲속 작은 책방’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유럽의 전원주택을 연상케 했다. 책방을 시작하기 전, 부부인 백창화 대표와 김병록 대표는 유럽의 책방과 책 마을을 돌며 그곳만의 노하우를 배웠다. 그 후 책방 투어에서 얻은 경험을 적용해 2014년 ‘숲속 작은 책방’을 열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책방은 동네의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때마침 ‘숲속 작은 책방’에 찾아간 날 열린, 시와 음악이 함께 하는 ‘시 콘서트’는 아름다운 재즈 공연과 시 낭독을 통해 손님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 뿐만아니라 신비하고 예술적인 책들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책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는 ‘북쇼’, 다락방에서 책과의 하룻밤을 보내는 ‘북 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네 책방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뒤이어 정끝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인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끝별 시인은 시를 왜 읽어야 하냐는 독자의 질문에, 시가 주는 쓸모없음이 오히려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말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대부분의 가치는 사랑, 희망, 믿음 등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시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들여다보고 공감하고 소통하게 해주는 통로라고 표현했다.

이어 정끝별 시인은 자신의 개그 본능을 시를 통해 드러내기도 한다고 말하며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너무나도 힘겹고 비애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그 힘겨운 삶을 견뎌내고 이겨내고자 할 때 자신의 개그 본능이 튀어나온다고 말했다. 그게 바로 삶을 살아가는 정끝별 시인만의 균형 감각이자 시를 대하는 시인만의 태도라고 얘기했다.

30년이 넘도록 시를 써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시를 쓰는 시인, 더 나은 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정끝별 시인은, 시를 통해 한글의 가치를 최대로 끌어내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정끝별 시인과 함께 하는 동네 책방과 시 이야기, 7일 밤 11시 35분 EBS 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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