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50 (금)
 실시간뉴스
철도노조 20일 총파업 … "안전 인력 확보 · KTX-SRT 통합 요구"
철도노조 20일 총파업 … "안전 인력 확보 · KTX-SRT 통합 요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18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철도노조와 철도하나로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철도노조와 철도하나로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국토부와 기재부가 노정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오는 20일부터 철도안전 인력 확보와 KTX-SRT 통합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와 철도하나로운동본부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 5월부터 △4조2교대 안전인력 충원 △임금정상화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며 정부와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들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와 관련해 "철도공사 경영진의 무책임에도 이유가 있지만 노조 주요 요구의 결정권을 가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책임 있는 태도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앞서 지난 10월11일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경고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법투쟁을 진행하며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정부는 묵묵부답이라는 설명이다.

조상수 철도노조 쟁의대책위원장은 "본파업 일정 확정 이후에도 노정협의를 재차 요구했다"며 "하지만 국토부와 기재부는 단 한 차례도 철도노조와 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노조는 공공성 강화와 철도 안전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석운 철도하나로운동본부 대표도 "보통 노조는 강경한 파업에 나서고 사용자나 정부는 대화로 해결하려는 것이 일반적인 노사분규 상황인데 지금 거꾸로 됐다"며 "실질적인 사용자인 국토부는 아예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2명의 철도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한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무엇보다도 철도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한 민주노총 위원장은 "세월호참사를 겪으며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해진 것은 생명과 안전"이라며 "최근 한 철도노동자가 (밀양역에서 보수작업을 하다) 숨진 사고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정에는 6~7명이 있어야 하지만 2~3명이 빠졌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며 "최소한의 인력 충원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노조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간이 많지 않지만 마지막으로 국토부와 기재부가 노정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 철도 통합·개혁을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