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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청각장애 승객 위한 응급상황 '수어 영상문자' 개발
SR, 청각장애 승객 위한 응급상황 '수어 영상문자' 개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20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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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은 청각장애 승객도 응급상황에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수어영상문자 안내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난 18일부터 수서·동탄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SR, 한국농아인협회, 스타트업 '이큐포올' 등이 공동 개발하는 청각장애인 응급안내는 열차나 역사에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청각장애인에게 문자와 수어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교통수단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응급 안내방송은 대부분 음성으로만 전달돼 국내 30여만 청각장애인은 응급상황 대처 과정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문자와 수어 애니메이션은 열차 내부 또는 역사 내 모니터, 앱이 설치된 청각장애인의 스마트폰(SRT 응급손말안내서비스)에 수어 애니메이션과 문자로 응급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 음성 인식시스템을 통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음성 안내 방송과 동시에 송출한다. 청각장애인 가족의 스마트폰으로도 위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수어 애니메이션은 수어 동작뿐만 아니라 상황별 표정, 관련 이미지 등을 사실감 있게 전달하도록 개발해 청각장애인이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안내 방송에 수어 애니메이션을 도입한 것은 일반인보다 청각장애인의 문자 습득 능력이 낮다는 점에 착안했다. 문자로만 응급상황을 안내했을 경우 빠른 상황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SR이 누구에게나 이동의 자유, 고속철도 이용의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장애인 열차 접근성 개선 프로그램이다. 과기정통부가 주무부처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담기관으로 추진하는 지능정보화 사업 과제로 추진됐다. 특히 AI와 IT 기술을 결합한 청각장애인 열차내 안내 서비스는 세계 첫 사례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권태명 SR 대표는 "새로운 상상을 통한 국민의 철도 플랫폼이 되겠다는 SR의 비전 달성을 위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포용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도입해 국민을 위한 최상의 철도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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