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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오늘의 책방은?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오늘의 책방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1.2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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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서촌 그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서촌 그 책방’

오늘(28일) EBS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서촌 책방’ 편이 방송된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동네 책방들을 찾아가 책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책 동무’ 백영옥 작가와 함께 열 번째 여정을 떠난 오늘의 작가는 ‘과거의 이야기에서 현재의 해답을 찾다!’ 삶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고미숙 인문학자.

한국의 대표 인문학자이자 고전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미숙 작가와 함께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찾아간 오늘의 책방은 서촌 골목을 걷다 보면 만나는 아담한 한옥 책방, ‘서촌 그 책방’.

한옥과 골목이 어우러진 서촌 통인시장의 정자에서 만난 고미숙 평론가와 백영옥 작가는 청량한 초겨울의 공기를 마시며 여정을 시작했다. ‘우주 유일의 고전평론가’라 불리며 과거의 이야기에서 현재의 해답을 찾고 삶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고미숙 평론가는, 강원도 정선의 광산촌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그 시절 읽던 책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골목을 걷다 서촌의 명소 ‘박노수미술관’에 들른 두 사람은, 원색적이고 맑은 색채로 독자적인 산수화를 그리며 한국화의 지평을 연 박노수 화백의 작품을 감상했다. 평소 자연에서 걷는 걸 좋아해 미술관에 잘 오지 않는다고 말한 고미숙 평론가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박노수 화백의 작품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박노수미술관 뒤편에 위치한 계단을 올라 서촌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대화를 이어간 고미숙 평론가는 삶을 살맛나게 만들어주는 우정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우정을 돈독하게 해주는 연결 고리가 책이라고 말했다. 특히 책만이 세상을 가장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들어준다고 이야기하며 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서촌 그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서촌 그 책방’

이어 고택을 개조해 만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서촌 카페에 들른 두 사람은, 이 시대의 청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경쟁 사회에서 극한으로 내몰리며 스스로를 혐오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고미숙 평론가는 물질적 가치가 마음의 평화를 선사하진 않는다고 말하며, 모든 걸 가진 연예인들의 화려한 삶과 그 이면에 숨겨진 비애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와 인기를 가졌지만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얻지 못하고 결국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일부 연예인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행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쯤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미숙 평론가가 말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후 두 사람은 여정의 종착지인 한옥 책방, ‘서촌 그 책방’에 도착했다. 책이 주는 마음의 울림을 공유하고 싶다며 책방을 연 하영남 대표는, 서촌 주민들은 물론이고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사람과 함께 다양한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저자의 의견을 정리하기보다는 스스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집중하며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 하영남 대표는, 독서 모임을 통해서 책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나게 놀 수도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서촌 그 책방이 책과 함께 하는 좋은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며 책과 책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서촌 그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서촌 그 책방’

뒤이어 고미숙 평론가의 책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8세기 조선을 풍미한 소설가이자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에게 영향을 받아 책을 집필한 고미숙 평론가는, 과거 시험을 포기하고 백수의 삶을 산 연암을 통해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연암의 삶을 통해 행복한 백수로 살아가는 방법을 현대의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는 고미숙 평론가는 ‘백수는 인류의 미래이자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매니지먼트 하는 프리랜서’라고 표현하며 백수의 삶이 주는 행복의 가치에 대해 일깨워줬다.

끝으로 오늘의 여정을 통해 책이 사람들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힌 고미숙 평론가는 글을 쓰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일이니 꼭 자신만의 글을 쓰기를 바란다며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인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찾은 서촌 책방’은 28일 밤 11시 35분 EBS 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을 만나 볼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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