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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1.25% 동결
한은, 기준금리 연1.25% 동결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9.11.2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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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인하 효과 지켜보겠다" 올해 성장률 전망 2.0%로 낮출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9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올해 두 차례 이뤄진 금리인하 효과를 더 지켜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내리면서 금리 인하사이클에 들어섰다. 당시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 이후 3년1개월만이었다. 이후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0월에 연 1.50%에서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한차례 더 내렸다.  

올해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는 사상 첫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장기화된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한일 갈등 등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의 관심은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하는 경제수정 전망에 쏠린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는 1.9%로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3%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금통위 예상대로 '동결'…내년 안가본 연 1.00%로 추가 인하할까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 최근 <뉴스1>이 11월 금통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57개 기관)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100명 중 99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금투협은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은이 앞선 두 차례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이일형·임지원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또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에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란 문구를 새롭게 추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지 여부다. <뉴스1> 조사에서 전문가 10명 중 9명은 금통위가 내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하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시장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인하 여부와 시기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1%대로 내려가나…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나 1.9%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1.9%다.

시장에서는 올해 2.0% 성장률 달성조차 힘겹다고 보고 있다. 올해 2.0% 성장하기 위해선 4분기(10~12월)에 전분기대비 1.0%(0.97%) 성장해야 한다. 앞서 전분기대비 3분기 성장률은 0.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를 밑돈 건 2009년을 포함해 단 4번뿐이다. 또 성장률 2.0%나 1%대후반은 2009년 0.8%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월 2.9%에서 같은 해 7월(2.8%), 10월(2.7%)에 이어 올해 1월(2.6%), 4월(2.5%), 7월(2.2%) 등 5차례 걸쳐 0.7%p나 하향 조정됐다. 수출과 투자 부진 장기화로 경기 하강 속도가 한은의 예상보다 빨랐다는 의미다.

최근 <뉴스1> 조사에서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8~1.9%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5%에서 2.3%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조짐을 보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수출과 반도체 경기가 나아지겠으나 소폭 반등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4월 2.6%로 전망했고 7월 2.5%로 0.1%p 낮췄다. 한은은 이날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처음으로 내놓는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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