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만나는 주부의 경우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과 사랑을 지켜가는 주말 부부
"소문난 운동 선수도 아내 사람엔 꼼짝 못하죠"
최순호(축구 선수)+박귀주
최순호라는 인물은 한국의 축구계에선 빼놓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더구나 운동 선수답지 않게 부드러운 미남형의 외모를 가진 덕분에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으니 아내인 박귀주씨가 모르긴 몰라도 고민 아닌 고민을 해야 할 듯. 더구나 훈련이다. 시합이다 해서 늘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생활이므로 아내의 마음은 늘 허전하지 않을까.
그러나 아내인 박귀주씨는 일주일내내 쌓아 두었던 그리움을 남편이 돌아오는 주말이면 더 큰 사랑으로 보여 줄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다. 어쩌면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늘 연애 시절 같은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인지 결혼을 하면 곧 잃어버리기 쉬운 열정이며 설레임 같은 것들이 이들 부부에게서는 선명하게 읽혀진다.
학창 시절 운동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아내와 국가대표 축구 선수로 뛰고 있는 남편은 휴일 아침이면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으로 건강과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테니스, 수영, 탁구 등 그들이 즐기는 운동은 매우 다양한 편인데, 운동 선수인 남편이 아내 앞에서 꼼짝없이 당하는(사실은 당하는 척 해 주는 것이겠지만···)모습은 참으로 신선하고 사랑스럽다.
이렇듯 이들 부부의 휴일 데이트는 대개 스포츠로 채워지기 마련. 컬러풀한 츄리닝을 맞춰 입고 조깅으로 시작해서 가까운 산에 올라 맨손 체조, 그리고 나서 신선한 약수라도 한 잔씩 마신 후에 조용히 산길을 걸어 내려오는 동안 그들은 한주 내내 묻어 두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 놓는다. 보고 싶었다는 얘기며, 귀여운 투정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시간이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