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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했지만 내년 인하 여지”
증권가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했지만 내년 인하 여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9.12.1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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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여전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각종 경기지표 추이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국내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우선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대선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로는 내년 상반기·하반기에 걸쳐 1~2차례가 예상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근본적 합의가 쉽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 재개 가능성 등으로 리스크는 상방(인상)보다는 하방(인하)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부진을 반영해 내년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흐름이나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투자 약화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특히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단할 수 없는 만큼 관련 리스크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연구원들은 현재 전반적인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행성 경제지표 둔화와 기업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간 투자수요 및 고용 둔화, 가계 소비 약화 등으로 미국 경제가 전망경로를 벗어날 경우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제는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감세효과가 사라지면서 기업투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양호한 소비 증가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노동소득 증가율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긴 하나, 재고 수준이 높고 자본재 출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은 2%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경기둔화에 맞서 내년에도 1~2회 기준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제조업 재고율이 내구재 위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이슈, 단위노동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설비투자(Capex) 축소가 심화될 경우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봤다.

김유미 연구원도 "성장을 자극할 만한 수요나 재정 지출 확대, 세제 혜택 등의 환경이 조기에 조성되지 않는다면 기업의 투자 둔화는 시차를 두고 가계의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연준의 부양적인 기조의 필요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에 후행하는 서비스 물가가 내년 하반기 제어되고, 무점포 판매채널 확대 영향으로 재화 물가가 디플레 영역에 머물 것이기에 내년 물가의 오버슈팅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준은 내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고, 인상의 힌트도 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1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존 기준금리 연 1.50%~1.75%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앞서 미 연준은 올해 7·9·10월 등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지난 7월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의 저금리 정책에 영향을 받아 10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뒤 9월에 2번째 인하를 단행했다. 10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1.50~1.75% 수준으로 낮췄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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