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을 노리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3년간 회장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다시 원점에서 준비했고, 오늘 (차기 회장 후보를 선임하는) 회장추천위원회 위원님들한테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금감원이 연임과 관련해 '법률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 의견을 전달한 데 대해 "(회추위원에게)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워낙 복잡하지 않느냐"며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현재 신한금융 안팎에선 조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 회장은 재임 기간에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굵직한 인수를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등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지난해 탈환한 리딩뱅크(순이익 기준) 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어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순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이날 오후 최종 후보자 1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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