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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가물치·참붕어에 동자개까지…강진군 중고마을 ‘가래치기 축제’
‘EBS 한국기행’ 가물치·참붕어에 동자개까지…강진군 중고마을 ‘가래치기 축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2.17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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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가래 치고 가물치 잡고’
EBS 한국기행-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가래 치고 가물치 잡고’

오늘(17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제2부가 방송된다.

한때는 괜스레 기가 죽고, 뒤춤에 감추고도 팠던 부끄러운 수식 ‘촌티’. 허나, 세월이 흐를수록 세련되지 못하며 어수룩했던 그 촌스러움이 투박한 진심이자 따뜻한 정이며, 변치 않는 뚝심이었음을 안다.

수수하지만 삶의 위로가 되는 촌밥과 촌놈들의 뚝심으로 지켜낸 가래치기, 자연의 향기 가득한 촌집, 오래고 촌스러운 시금장의 맛처럼 한결같은 노부부의 사랑….

<한국기행>은 우리네 허기진 마음에 굳센 좌표가 되어주는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풍경, 촌티를 찾아 떠나본다.

‘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2부에서는 ‘가래 치고 가물치 잡고’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가래 치고 가물치 잡고’
EBS 한국기행-촌스러워도 좋아, 촌티기행 ‘가래 치고 가물치 잡고’

# 촌놈 삼총사가 떴다!

전라남도 강진군 중고마을에선 한 해 농사가 끝나면 저수지의 물을 빼 가래치기 축제를 연다. 100년도 훨씬 전부터 내려왔다는 온 마을의 축제. 대나무를 엮어 밑이 트이게 만든 가래를 힘껏 내리쳐서 물고기를 잡는 게 가래치기다.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유일하게 강진에만 남아 있다는 소중한 어업유산이다. 1년 내내 이날만을 기다려왔다는 57년생 동갑내기 삼총사! 종규, 익진, 현기 씨. 자칭 촌놈이라는 세 친구는 가래 하나씩 어깨에 들춰 메고 저수지로 돌격한다.

# “방죽 열어라! 싹 잡아 버려!”

가래로 잡을 수 있는 물고기는 가물치와 참붕어, 동자개…. 귀하지 않은 것이 없다. 사람도 물고기도 힘이 빠진다 싶을 땐 저수지 가로 가서 물고기를 주우면 그만! 대야 한가득 잡아 올린 물고기들로 푸짐한 잔칫상을 차린 삼총사.

애피타이저로 쫄깃한 가물치회를 먹고 나면 고구마 대, 묵은지, 무, 대파에 참붕어를 잔뜩 넣고 오랜 시간 끓여낸 귀하신 몸! 물천어찜이 등장한다. 60년 지기 친구들의 수고와 정성으로 차린 그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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