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중 뇌출혈 증상을 호소한 어선의 기관장이 해경의 도움으로 긴급 이송돼 위기를 넘겼다.
20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쌍끌이 저인망 어선 J호(승선원 11명)의 기관장인 A씨(65)는 전날 오후 10시쯤 전남 완도군 여서도 동쪽 해상에서 기상악화로 인한 높은 파도로 기관실벽에 머리를 부딪힌 후 의식을 잃었다.
J호는 조업을 위해 지난 15일 제주 애월항에서 출항했으며 이날 여서도 동쪽 14㎞ 해상을 항해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0분 후 정신을 차렸지만 횡설수설하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뇌출혈 의심 증상을 보였다.
동료 선원들이 20일 오전 0시5분쯤 119에 신고, 해경이 경비함정을 급파해 신고 2시간15분만에 A씨와 보호자를 인근 선착장으로 호송했다.
A씨는 뇌출혈이 의심돼 해남소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전날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배가 심하게 흔들려 사고가 발생했다"며 "신속한 조치로 위독한 상황을 넘긴 A씨의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