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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상승률 0.4% ... 54년만에 최저 기록
올해 물가상승률 0.4% ... 54년만에 최저 기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2.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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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5로 전년에 비해 0.4% 오르면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54년만에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0%대 증가율을 기록한 건 3번뿐으로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과 셰일혁명 등으로 유가가 폭락했던 2015년, 그리고 올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5로 지난해(104.45)보다 0.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 전년 대비 0.7% 상승한 이후 2016~2018년간 1%대 증가율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다시 0%대로 떨어진 것이다.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이전까지 소비자물가지수가 0%대로 떨어진 것은 1999년과 2015년을 비롯해 두번 뿐이었다. IMF 외환위기와 셰일혁명이라는 굵직한 사건이 있던 해였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999년은 IMF외환위기 이후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이 낮았던 해였다"며 "2015년에는 석유류 가격이 19.2% 하락해 석유류 가격 하나만으로 물가하락 기여도가 -1.36%p(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 상승률은 IMF외환위기 당시와 함께 역대 1·2위를 다투고 있다. 근원물가라고도 불리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0.9%로 1999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낮다. 0%대를 기록한 것도 해당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올해까지 두번뿐이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은 0.7%로, 마찬가지로 1999년에 이어 두번째로 낮고 유일하게 0%대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 또한 전년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5년 전년비 -0.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밥상물가인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도 -5.1%의 증가율을 보여 5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신선식품 물가는 2014년 9.3% 감소한 이후로 다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부문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물가가 가장 크게 떨어진 건 △통신 (전년비 -2.3%) △교통 (-1.8%) △오락 및 문화 (-0.2%)였다. 반면 물가가 가장 크게 오른 부문은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2.1%) △음식 및 숙박 (1.8%)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1.2%) 등이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에 비해 1.7% 떨어져 가장 크게 감소했다. 공업제품 물가도 석유류 가격 하락(-5.7%)으로 0.2% 줄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물가는 모두 전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축수산물의 세부항목에서 물가가 상승한 품목은 △생강 61.6% △배 28.1% △현미 16.6% △참쌀 16.1% 순이었다.

반면 하락한 품목은 △무 -25.1% △감자 -24.1% △딸기 -19.4% △파 -17.0%였다.

전세는 지난해보다 0.2% 상승했고 월세는 0.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보다 0.9% 증가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전년비 -0.1%, -0.5%로 모두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 물가가 1.9% 상승하면서 서비스물가 전체를 끌어올렸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고등학교납입금이 -13.5%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개인서비스에서는 학교급식비가 -41.2%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 과장은 "물가 하락 요인은 고교 전면 무상교육, 건강보장성 확대가 있었다"며 "농산품 및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의 효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저물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 올해 하락을 주도했던 품목들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나아질 것"이라며 "디플레이션은 지금으로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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