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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영월 가재골, 운탄고도, 원주 진방골… 먼 길 돌아, 오지!
‘EBS 한국기행’ 영월 가재골, 운탄고도, 원주 진방골… 먼 길 돌아, 오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01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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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그 겨울, 참 오지다’ 3부가 방송된다.

찬 바람 불고, 흰 눈이 내리는 풍경 속에 ‘우리가 기다린 겨울’이 움트고 있다. 겨울 한 철을 위해 일 년을 기다리는 어부, 살갗이 트는 추위에 단단히 동여매고 갯벌로 나서는 아낙들,

첩첩산중에서 홀로 월동준비로 바쁜 스님부터 겨울에서야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오지의 부부까지. 이번 <한국기행>은 그들이 보내는 알차고 흐뭇한, ‘오지게 좋은’ 겨울의 시간을 만난다.

‘그 겨울, 참 오지다’ 3부에서는 ‘먼 길 돌아, 오지’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3부 ‘먼 길 돌아, 오지’
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3부 ‘먼 길 돌아, 오지’

 

# 강원 영월 가재골

25년 전, 전국을 떠돌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영월의 오지, 가재골(可在洞)에 들어온 유숭일 씨. 가재골은 ‘가히 살아남을 만한 곳이다’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무인도 같은 생활을 꿈꾸던 숭일 씨는 같은 꿈을 가진 아내를 만나 60년도 더 된 낡은 시골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별채와 작업실을 가진 집으로 고쳤다.

겨울이 되면 부부는 산에서 나무를 해서 아궁이를 채우는데 그 크기가 다른 집 아궁이에 반도 안 되는 작은 크기. 수년간 연구 끝에 단열재를 이용해 아궁이의 열효율을 높인 결과다.

엄동설한 추위가 몰아쳐도 그들의 보금자리는 봄볕처럼 따뜻하다. 먼 길 돌아 오지로 찾아온 이들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행복을 만난다.

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3부 ‘먼 길 돌아, 오지’
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3부 ‘먼 길 돌아, 오지’

# 강원 정선~영월 운탄고도

강원도 정선과 영월 사이, 함백산 일대에 남아있는 해발 1,100m의 ‘운탄고도’.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 길은 만항재서부터 함백역까지 40여 km에 이른다.

탄광이 문 닫으면서 ‘구름이 양탄자처럼 평평하게 펼쳐지는 길’이라는 새 뜻을 받았다. 40여 년 전 석탄 산업의 전성기를 함께, 보낸 직동리 마을 사람들.

더 나은 삶을 위해 청춘을 바쳐 일했던 운탄고도의 달라진 풍경이 그저 새로울 뿐이다. 하늘과 맞닿은 풍경이 이렇게도 아름다웠는지, 하얀 눈이 내려앉은 겨울의 운탄고도를 걸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3부 ‘먼 길 돌아, 오지’
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3부 ‘먼 길 돌아, 오지’

# 강원 원주 오지 진방골

섬강이 유유히 굽어 흐르는 강원도 원주의 오지인 진방골. 38년 전 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어부로 살아가는 주경숙 씨. 강이 있어 살림을 꾸리고 아이 셋을 시집과 장가를 보낼 수 있었다.

날씨가 추워도 살얼음 낀 배를 밀고 강으로 나가는 그녀. 예전엔 사는 게 바빠 풍경 한 번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지금은 맨손으로 그물을 올려도 춥기는커녕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으니 어부로 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그녀가 끓여주는 한겨울 매운탕은 어떤 맛이 날까.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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