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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새해 첫날에도 수요집회... 日, 사죄-배상 촉구
경자년 새해 첫날에도 수요집회... 日, 사죄-배상 촉구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1.0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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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여명 참석…"더 힘찬 목소리로 외칠 것"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2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년 경자년 새해 첫날에도 수요집회는 계속됐다.

정의기억연대와 평화나비네트워크는 1일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420회 정기 수요집회를 열고 "2020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짐을 새기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2019년 다섯 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이제 남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는 단 20명뿐"이라며 일본 정부의 시급한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이태희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는 "길었던 2010년대가 끝나고 어느덧 2020년대를 맞았다"며 "2020년엔 반드시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전쟁범죄와 여성폭력 범죄를 제대로 인정하고 배상해 우리 사회에 진정한 평화와 해방이 찾아오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오늘 아침 93세가 된 길원옥 할머니가 '일본정부의 사죄와 남북 통일'을 새해 소망으로 말했다"며 "이 땅에 남은 전쟁 위협을 물리쳐서 자신과 같은 피해자를 더는 만들지 말자는 할머니의 소망을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정부는 세계의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연대하고 지원하는 나비기금마저 그들의 외교력과 금권력을 앞세워 방해한다"며 "그렇지만 세계를 걸으며 진실을 외친 김복동 할머니처럼 우리는 더 힘찬 목소리를 세상을 향해 외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2020년은 우리에게 갖는 의미가 큰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피해자가 원했던 세상, 더 이상 우리 같은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이날은 영하 2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학을 맞이한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시민들 200여명이 모여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인천 연수고 학생들은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적립한 55만원을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했다. 채승민 학생(18)은 "학생, 학부모, 선생님 150명이 지난 학기 동안 2억7500만보를 걸어 모은 돈"이라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기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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