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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상차림비 오를 듯 ... 무·배·소고기 가격 올라
올해 설 상차림비 오를 듯 ... 무·배·소고기 가격 올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07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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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정육 코너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정육 코너

 

설 명절을 앞두고 출하량이 줄어든 무와 지난해 태풍 피해를 입은 배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전체 성수품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을 3주 앞둔 이달 3일부터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판매 등 소비촉진을 통해 농가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최근 농산물 도매가격은 지난해 태풍 피해로 작황이 부진했던 배추·무의 가격이 오르면서 높은 추세를 이어오다 같은해 10월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 추세다. 하지만 설을 앞두고 공급량이 부족한 무와 배, 고급육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소고기를 중심으로 성수품 시세는 평년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품목별로 배추와 무는 태풍피해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설명절이 다가오면서 월동배추의 작황 회복으로 배추 수급은 양호하겠지만 월동무의 초기 출하량 감소로 무는 다소 높은 시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과는 생산량과 대과 비중 증가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배는 태풍 등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평년보다 높은 시세가 예상된다.

축산물은 전 축종의 사육이 늘면서 공급이 원활한 편이다. 돼지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대거 살처분이 이뤄졌지만 평년보다 사육마릿수가 많아 가격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수요가 많은 10대 품목의 공급기간을 2주에서 3주로 확대한다. 공급량도 23일까지 총 12만1000톤으로 평시 대비 33%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설을 앞두고 배추, 무의 수급이 불균형을 나타낼 경우 출하조절시설과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즉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은 태풍, 수급불안 등으로 농업인에게 힘든 한 해였다"며 "온 국민이 다함께 마음을 나누는 따듯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농축산물을 명절 선물로 많이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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