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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쿠팡, 2021년 기업공개(IPO) 추진”
블룸버그 “쿠팡, 2021년 기업공개(IPO) 추진”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1.09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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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덕평 풀필먼트 센터

쿠팡의 2021년 해외 상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은 유니콘기업인 쿠팡이 2021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쿠팡이 내년 상장을 위해 이미 세금 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기업 가치는 2018년 말 기준 90억 달러(10조4500억원)로 평가했다.

실제 쿠팡은 최근 피아트그룹·페루자저축은행서 일했던 알베르토 포나로 최고재무관리자(CFO)와 나이키·월마트 출신의 재무전문가 마이클 파커 최고회계책임자(CAO)를 영입하며 재무구조 관리에 나섰다. 또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지주사인 미국법인 쿠팡 LLC 이사회 멤버로 포함하며 상장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2500만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쿠팡은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GMV)이 10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했다. 2018년 매출액이 4조4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최소 7조원대의 매출액을 기대해볼 수 있다.

쿠팡이 상장하면, 국내 시장보다는 나스닥과 같은 해외 시장이 유력해 보인다. SK증권도 쿠팡의 구체적 상장 계획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상장 요건을 고려했을 때 한국보다는 나스닥과 같은 해외 상장이 유력하다고 봤다.

또 미국에 상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위워크(WeWork)의 상장 실패에서 알 수 있었듯이 적자 유니콘 기업에 대한 보수적 밸류에이션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폭발적 성장성과 동시에 이익 가시성을 높여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쿠팡이 풀필먼트서비스 개시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적정한 시기가 되면 상장할 것"이라면서도 "2021년 상장은 추정일 뿐,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쿠팡의 상장이 자금 조달을 위한 부분인지,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엑싯)를 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 연구원은 "유동성이 부족한 쿠팡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회장의 엑싯 전략으로 상장을 검토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을 검토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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