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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원인, 혈관 속 노폐물이 문제일 수 있어
두통 원인, 혈관 속 노폐물이 문제일 수 있어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1.1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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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관련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처방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보면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익숙한 불편함은 으레 그러려니 하며 참기 일쑤. 두통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증상일수 있기에 위협적인 문제로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데 흔하고 익숙하다는 말을 가볍다, 혹은 쉽다는 말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두통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익숙함이라는 ‘덫’에 빠져 안이하게 대처하는 순간 일상은 물론 삶의 균형마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은 매우 주관적이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 주변의 이해를 얻기 쉽지 않다.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두통은 참는 것' 혹은 ‘가볍게 대처해도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그나마 두통이 심할 때는 몸이나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함에 MRI, CT검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개 스트레스나 피로 탓으로 여기고 휴식과 두통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스트레스나 과로가 두통의 원인이 되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또한 음주나 수면장애, 잘못된 식습관도 두통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요소들이 몸 내부에 미치는 영향이다. 그걸 알지 못한 채 행해지는 잠깐의 휴식과 무조건적인 진통제 복용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그칠 뿐 재발을 막을 치료법은 못된다."고 지적했다.

한의학에서는 머리 아픈 이유를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으며, 이때 혈액의 정상적인 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린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위장장애와 같은 장부의 기능 저하, 외상 후유증, 질환, 근육, 골격계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통을 비롯해 어지럼증, 구토, 울렁거림,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한방에서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약처방에 주력한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다. 위 기능 문제나 간장의 열, 대장 독소, 심장 불균형, 신장 무력 등 저하된 장부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만성적인 두통이나 관자놀이통증, 편두통심할 때, 긴장성 및 군발 두통, 소화불량 두통, 뒷머리 통증, 임신(임산부)두통 등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적용된다. 혈액순환을 위한 경락이완이나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침요법 등도 개인에 맞게 병행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꿀 수는 없지만 지금 시작해 미래를 바꾸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 시작한 두통 치료는 내일의 활력이 되어줄 것이다. 소중한 오늘이 통증으로 지끈거리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한 주의와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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