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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반토막' 2019년 수출물가 3.3% 하락…12월은 4개월만에 상승
'D램 반토막' 2019년 수출물가 3.3% 하락…12월은 4개월만에 상승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15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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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홍보관 딜라이트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홍보관 딜라이트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D램 수출물가가 전년동월대비 반 토막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물가지수 등이 떨어지면서 2019년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3.3% 하락했다. 2016년(-3.3%) 이후 3년만에 내림세다.  12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4개월만에 올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7.54로 전월(96.74)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물가지수는 10월부터 세 달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수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수출물가지수는 2015년 연간 수출물가를 평균한 100을 기준치로 삼고 있다.

12월 수출물가가 오른 데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11월 1167.45원에서 12월 1175.84원으로 0.7% 상승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원화로 환산한 값을 주지표로 활용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0.8% 올랐다. 가중치가 가장 높은 컴퓨터, 전기 및 광학기기가 0.6% 상승하며 공산품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D램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지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8.8%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4% 올랐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108.84로 전월(107.11)보다 1.6% 상승했다. 이 역시 4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도 3.4% 상승해 7개월만에 올랐다. 두바이유가(월평균, 달러/bbl)가 11월 61.99달러에서 12월 64.91달러로 전월대비 4.7% 상승한 영향이다.

원재료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이 올라 2.4% 상승했다.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 등의 상승으로 1.5%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0%, 0.6% 상승했다.

2019년 수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3% 하락했다. 2016년(96.70·-3.3%) 이후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바이유가(월평균, 달러/bbl)가 2018년 69.66달러에서 2019년 63.53달러로 8.8% 하락했고,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도 110.82에서 80.81로 27.1% 떨어진 결과다. 원/달러 환율은 1100.30원에서 1165.65로 5.9%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2019년 환율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가 낮았고 반도체 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떨어져 연간 수출 물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2019년 수출물가는 8.2% 하락했다.

2019년 수입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8%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전년대비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하락 영향보다 환율 상승 영향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계약통화기준 2019년 수입물가는 4.1% 떨어졌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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