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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북유럽 신화·전설 영화화 ‘바이킹’…커크 더글러스 주연
[EBS 일요시네마] 북유럽 신화·전설 영화화 ‘바이킹’…커크 더글러스 주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19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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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영화 ‘바이킹’
EBS 일요시네마 영화 ‘바이킹’

오늘(19일) EBS1 ‘일요시네마’는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 영화 <바이킹 (원제: The Vikings)>이 방송된다.

커크 더글러스(아이나), 토니 커티스(에릭), 어네스트 보그나인(래그나), 자넷 리(모가나) 주연 <바이킹>은 1958년 제작된 미국 영화다. 한국에서는 1960년 상영됐다. 상영시간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중세 유럽. 래그나(어네스트 보그나인 분)가 이끄는 바이킹족이 잉글랜드 근해의 한 섬에 근거지를 두고 끊임없이 본토를 습격하여 영국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결국 노섬브리아 왕국의 에드윈 왕이 래그나에게 목숨을 잃고 왕비인 이니드는 겁탈당하여 래그나의 아이를 임신한다. 자식이 없던 에드윈 왕의 뒤를 이어 그의 사촌 아이엘라가 새로운 왕으로 추대된다.

임신한 사실은 숨기고 있던 이니드 왕비는 얼마 후 사내아이를 낳아 왕실의 보검인 레퀴타의 자루 끝에 달린 돌을 증표로 아이의 목에 걸어 아이의 신분을 모르는 이태리의 수도사들에게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이니드 왕비는 사망하지만 이니드 왕비가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은 아이엘라왕을 계속 괴롭힌다.

바이킹의 약탈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웨일즈의 왕이 노섬브리아의 힘을 합쳐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딸 모가나(자넷 리 분)를 아이엘라에게 시집보내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바이킹의 습격으로부터 영지가 항상 무사했던 아이엘라의 사촌 에그버트는 반역자로 몰려 구금당하지만 가까스로 탈출해서 바이킹과 합류한다.

그는 영국 해안의 지도를 그려주기로 약속하고 하고 바이킹에게 협력한다. 한편 래그나의 거칠고 용맹한 아들 아이나(커크 더글러스 분)는 에그버트와 매사냥을 나섰다가 노예 에릭(토니 커티스 분)이 키우는 매에게 한쪽 눈을 잃는 사고가 벌어진다.

아이나는 노예를 오랫동안 살려두고 천천히 괴롭히면서 죽이기로 하지만 신녀 키탈라가 이를 만류한다. 에릭을 죽이는 자에게는 오딘 신의 저주가 내린다는 것. 아이엘라는 에릭의 목에 걸려있던 보검의 돌을 확인하고 그를 살려내기로 하는데….

◆ 해설: 기본 줄거리는 정복자에게 죽음을 당한 왕의 아들이 성장해서 복수한다는 이야기지만, 그 아들의 친부가 바로 그 정복자라는 점이 좀 색다르다. 자신의 친부이자 바이킹족을 이끄는 두목과 그의 아들이자 자신의 이복형인 아이나를 향해 칼을 겨누는 과정도 몰락한 왕족의 후손의 복수가 아니라 단순히 아이나와의 개인적인 원한관계로부터 시작된다.

본 작품에서 출생의 비밀은 바이킹족의 신화와 수많은 왕국이 난립했던 영국의 중세 초기 역사를 연결해주는 교량 역할을 하며 극적인 전개를 위한 장치로 일부 활용된다. 그리고 나머지는 어네스트 보그나인과 커크 더글러스 바이킹 부자의 원초적이고 호탕한 해양활극으로 채워진다.

◆ 감상포인트: 8세기와 9세기 유럽의 바이킹들은 전쟁의 신 오딘을 숭배했다. 그들의 북쪽 땅은 좁고 얼음에 뒤덮여 있어서 그들은 능숙한 배 만드는 기술을 이용해 공포의 세력을 펼쳐나갔다. 그 당시에 그들의 폭력성과 잔인성은 모든 역사를 통틀어 필적할 데가 없었다. 모든 바이킹의 가장 큰 소원은 칼을 손에 쥔 채 죽어서 발할라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발할라에는 오딘 신의 대환영이 모든 영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에겐 나침반이 없었다. 오로지, 해와 별을 기준 삼아 항해했다. 안개가 뒤덮을 경우엔 그들은 장님처럼 속수무책이었다. 그들은 물론 지구가 납작하다고 믿었다. 길 잃은 상태에서 너무 멀리 항해했다가는 검은 바람이 그들을 서쪽의 포이즌 해로 밀어버릴 거라 믿었고, 결국, 지구 가장자리를 넘어 지옥의 변방에 떨어질 거라 믿었다.

그들의 지속적인 목표는 잉글랜드를 정복하는 것이었다. 잉글랜드는 당시 여러 개의 왕국들로 구성됐다. 각 왕국은 다른 왕국들과 투기, 경쟁했다. 바이킹들이 잉글랜드를 약탈하고 노략질하러 나설 땐 절대 땅이 안 보이는 곳까지 항해하지 않았다. 그들은 주로 밤에 습격을 신속히 실행시켰다. 잉글랜드의 기도서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는 건 우연의 일이 아니다. "오, 하나님, 우리를 북방인들의 진노로부터 보호하소서"

영화에 등장하는 바이킹 함선은 노르웨이 바이킹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인양해서 복원한 실물 바이킹 함선을 그대로 복제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실제 함선을 워낙 정밀하게 복제하고 현대인의 체구가 고대인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노를 저을 공간이 비좁았다. 결국 노를 끼우는 구멍 두 개 중 하나를 막고, 노잡이들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

바이킹 마을 씬은 노르웨이의 하르당에르피오르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촬영됐으며, 이곳 마을 사람들 다수가 엑스트라로 영화에 등장한다. 로케이션 장소가 워낙 추워서 커크 더글러스, 토니 커티스, 어네스트 보그나인은 촬영 내내 감기에 시달려야 했다. 커크 더글러스는 애꾸눈을 재현하기 위해 특수 처리된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는데 워낙 고통스러워서 몇 분 이상 연속 촬영이 불가능했다. 그는 촬영 당시 40세였으나 그가 맡은 극중 역할은 20대이다.

◆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 1916년 12월 8일 미국 뉴욕의 브룩클린에서 출생.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베티 붑’과 ‘뽀빠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자 플레이셔 스튜디오의 설립자인 맥스 스튜디오의 아들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영화와 가까운 삶을 보냈다. 브라운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다가 예일대학으로 옮겨 드라마를 전공한다. 대학에서 연극 활동을 하던 플레이셔는 1942년 RKO에서 뉴스릴을 편집하며 자신의 단편영화들을 만들어 나갔다.

1946년 헐리우드로 간 플레이셔는 반전에 관한 다큐멘터리 필름 (1948)로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다. 이후 (1949), (1952)등의 극영화를 만들어 본격적인 극영화 감독으로서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디즈니로 영화사를 옮겨 <20,000 Leagues Under the Sea>(1954), <바이킹: The Vikings>(1958)과 같은 가족용 어드벤처 영화를 주로 만들게 된다.

1970년 20세기 폭스사는 일본과 공동으로 대작 전쟁영화 <도라도라도라>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이 영화의 감독으로 각각 동서양의 서사극 감독인 데이비드 린과 구로사와 아키라를 섭외했으나 이 두 사람 모두 제작사와의 마찰로 영화에서 빠져나갔고 플레이셔는 이 영화의 미국 촬영본을 만들었다. 70mm로 촬영된 이 영화는 놀라운 사실성과 스펙터클로 플레이셔의 대표작으로 남는다.

플레이셔는 인종문제보다는 흑백간의 섹슈얼리티로 더 화제를 몰았던 <만딩고>(1975), 뮤지컬 <재즈 싱어>(1980), 슈왈츠제네거의 액션물 <코난 2>(1984)등 다양한 영화 장르를 오가며 50여 편의 극영화를 연출했다.

리처드 플레이셔는 특수효과가 필요한 영화에서 장기를 발휘했지만 그의 영화의 진면목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은 <강박충동> <보스턴 교살자> 등과 같은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다큐멘터리 경력을 살린 연출은 서구 사회의 도덕적 불안과 공포의 그늘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이다. 2006년 수면을 취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89세 나이에 사망했다.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1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바이킹’ 네이버 영화정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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