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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3% 올라 ... 오징어 · 무 출하량 감소 영향 커
12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3% 올라 ... 오징어 · 무 출하량 감소 영향 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2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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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포항수협활어위판장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온 오징어를 경매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 오징어 한 마리에 6000원~7000원에 판매됐다. 2019.11.25
25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포항수협활어위판장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온 오징어를 경매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 오징어 한 마리에 6000원~7000원에 판매됐다. 2019.11.25

 

1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3% 오르며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징어와 무 출하량 감소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1로 지난 11월(103.41)보다 0.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0.1%) 5개월 만에 상승(전월 대비) 전환한 뒤 3월(0.3%), 4월(0.3%), 5월(0.1%)까지 4개월 연속 오른 후 6월 0.3% 하락했다. 7월에는 보합세를 보인 후 8월(0.2%)과 9월(0.1%)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10월(-0.2%), 11월(-0.1%)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지수가 4.0%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 상승률 4.0에 가중치 0.0384를 곱하면 0.15%가 된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폭 0.3%의 절반은 농림수산품의 영향이란 의미다. 중국의 불법조업과 수온 상승이 겹쳐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고 무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농림수산품지수가 올랐다.

공산품 지수도 0.2% 올랐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3%)이 4개월 연속 상승했고, 3개월 연속 하락하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1%)가 상승 전환한 데 따른 영향이다. 두바이유가(월평균, 달러/bbl)는 11월 61.99달러에서 12월 64.91달러로 전월대비 4.7%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폐기물 처리 및 자원 재활용 서비스 가격이 올라 0.5%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렸지만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와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보합세였다.

전년동기대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7% 상승했다. 6개월만에 상승세다. 수산물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2.1%)과 서비스(1.3%)가 견인했다. 공산품(-0.2%)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랐지만 다른 품목이 떨어져 하락했다. 

2019년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으로 전년(103.48)과 비슷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림수산품이 2.3% 하락하고 공산품도 1.0% 떨어졌는데, 서비스가 1.2% 상승해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생산자물가지수는 2013년(전년도비 -1.6%)부터 4년 연속 하락하다 2017년(3.5%), 2018년(1.9%) 연속으로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데 쓰인다.

2019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2%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017년(4.1%), 2018년(3.0%)에 이어 상승했지만, 인상폭이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보합인데 수입물가도 상승폭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수입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8% 상승했지만, 2017년(6.5%), 2018년(6.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총산출물가지수는 2년 연속 상승 후 2019년 0.6% 하락 반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9년 총산출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보합인데 수출물가지수가 -2.9% 하락해 떨어졌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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