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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률 13.8% … 70년대 초 시절로 돌아가
인구이동률 13.8% … 70년대 초 시절로 돌아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29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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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도시화가 본격화되면서 1975년 최고점(25.5%)을 기록했던 국내 인구이동이 이후 점차 줄어 지난해 다시 1970년대 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인구이동 성향이 높은 20~30대 인구의 감소, 경제 활력의 장기적 둔화 추세 등 우리 사회가 고속 성장기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현상들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동자 수는 710만4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9만3000명(2.6%) 감소했다. 인구 백 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3.8%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감소했다.

인구이동률은 1972년 11.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동자 수는 1976년 677만3000명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인구이동률은 우리나라 산업화, 경제활력의 장기적인 추세와 맥을 같이 해왔다.

인구이동률은 산업화 초기인 1970년에는 낮은 수준(12.6%)이었다가 산업화·도시화가 본격화되면서 1975년 최고점(25.5%)을 기록했다. 이는 1988년(23.7%)을 기점으로 꾸준히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 다시 1970년대 초 수준인 13.8%로 회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동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20~30대고 60대는 이동 성향이 낮다"며 "과거에는 20~30대 인구가 늘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가 줄고 60대가 늘면서 인구이동이 이와 함께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성장률이 활발할 때도 인구이동이 많은데, 성장률이 장기적으로 둔화하면서 인구이동도 따라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보면 최근 몇년간 인구이동은 도시 건설과 주택 거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동률은 2017년 14.0%에서 2018년 14.2%로 올랐다가 2019년 13.8%로 다시 내렸다.

이는 2018년 부동산 시장 과열로 주택 거래에 따른 이동이 늘었다가 2019년 열기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원래의 추세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8년에 비해 2019년은 주택매매거래량도 6.0% 감소, 신규입주예정 아파트도 11.6%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전입 사유 중 '주택으로 인한 이동' 사유가 16만3000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이동도 이와 같이 2018년에 소폭 올랐다가 지난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지역별로 보면 인구 당 순유출자(유출자 수에서 유입자 수를 제외) 비율인 순유입률이 높은 도시는 △세종 7.3% △경기 1.0% 순이었다. 반대로 순유출율이 높은 도시는 △대전 -1.1% △대구 -1.0% △울산 -0.9% 순이었다. 서울은 순유출율 -0.5%를 기록했다.

전입·전출지를 보면 서울을 떠나는 전출자의 63%는 경기로 이동했고 서울로 들어오는 전입자의 50.9%는 경기에서 왔다. 세종의 경우 전입자 출신 지역은 대전·경기·충남 순이었고 전출자 도착지는 대전·경기·서울 순이었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 23.1%와 30대 21.0%가 가장 높았고 고령으로 갈수록 낮아져 60대는 8.7%였다.

지난해 이동한 사람의 주된 이동사유는 △주택 38.8% △가족 23.8% △직업 21.6% 순이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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