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2140선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도 2%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원 환율은 7.8원 올랐다.
코스피는 전날(29일)과 비교해 37.28포인트(1.71%) 내린 2148.00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12일(2137.35) 이후 30거래일 만의 최저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417억원, 280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663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거래일 연속 순매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2.54%)과 삼성바이오로직스(0.81%)만 올랐다. 나머지 종목들의 하락률은 SK하이닉스(-3.98%), 삼성전자우(-3.33%), 삼성전자(-3.21%), 현대차(-2.67%), 삼성물산(-2.64%), 현대차(-2.67%), 셀트리온(-2.34%), 현대모비스(-1.04%) 순으로 컸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락률은 전기전자(-3.07%), 섬유의복(-2.54%), 제조업(-2.24%), 건설업(-1.93%), 운수장비(-1.84%) 등 순으로 높았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79포인트(2.06%) 내린 656.39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8일(640.94) 이후 14거래일 만의 최저치다. 기관과 외국인이 855억원, 84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177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메디톡스(보합)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하락률은 케이엠더블유(-5.58%), 에이치엘비(-3.31%), 원익IPS(-2.79%), 펄어비스(-1.62%), 휴젤(-1.19%), 헬릭스미스(-1.13%), CJ ENM(-0.77%), 셀트리온헬스케어(-0.18%), 스튜디오드래곤(-0.12%)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1.87%)만 올랐고, 통신장비(-3.56%), 비금속(-3.24%), 운송(-3.13%), 종이목재(-2.72%), 기타서비스(-2.66%), 제약(-2.49%) 등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4%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09% 하락했다. 또한 나스닥종합지수는 0.06%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연 1.50~1.75%로 동결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 하락은 FOMC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및 미 주식선물 하락 때문"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고점을 아직 지나지 않았으나, 과거 주식시장 반등이 먼저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가까운 시일 내 바닥을 다질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7.8원 오른 11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