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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도형의사진과인생 #16
[연재] 김도형의사진과인생 #16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0.02.06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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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남해 2018'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남해 2018' (인스타그램: photoly7)

 

거제시청을 끝으로 경부선 라인 열개 지자체 방문 업무를 마치고 서울로 가면서 휴게소에서 오늘의 브리핑을 하려고 해

일박이일 동안 열개 지자체를 방문하는 것은 무리가 있네

오랜 운전으로 온몸이 쑤시네

그래도 먼 남쪽까지 내려 갔으니 사진쟁이가 촬영을 안할 수 없잖아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내 고향바다의 풍경을 찍고 아까 해지기 직전에는 포항 모포리에서 촬영을 했지

오늘 찍은 바다 사진은 기대해도 좋을거야

내 고향바다의 아침은 참 포토제닉하지
정확히 말하면 고성 거류면과 통영 광도면 사이의 바다야

내일 글에 사진 보여줄께

저녁무렵에 부랴부랴 도착한 포항 모포리는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사진 스팟이더군

그래서 나도 언젠가 한 번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좀 무리가 있긴 했지만 오늘 가본거야

현장을 가보고 놀랬어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사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거기서 인스타에 나오는 사진대로 찍으려면 삼각뿔 모양의 테트라포트를 넘어서 바다로 들어가야 되었는데 넘실거리는 파도가 무서워 나는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어

그래도 멀리서 망원으로 그럭저럭 찍고 있는데 바다 옆 콘크리트 난간의 딱 알맞은 위치에 갈매기 한마리가 날아와 앉는 거야

원래 내가 새들하고 사이가 좋은편인데 오늘도 갈매기가 내 좋은 모델이 되어준 거지

갈매기와 바다를 한 프레임에 넣고 삼십초의 노출을 주니 꽤 좋은 사진이 담겼어

아무래도 나는 바다와 궁합이 맞는 듯해

바다에 가면 일단 마음이 편해지고 생각보다 좋은 사진을 많이 건져

마이클 케나가 흑백 장타임 노출 (long exposure) 사진으로 유명한데 나는 아름다운 색깔의 바다를 전문으로 찍는 작가로 활동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굳이 말하자면 '컬러 마이클케나' 정도 되겠군

위 사진은 재작년에 남해에서 찍은 건데 이런 색감의 바다사진을 말하는 거지

포항에 간김에 포항에 살고 있는 고향친구에게 전화를 했지

동해바다의 안전에 애쓰고 있는 해양경찰 정영길이는 마침 오늘이 휴가라 같이 저녁을 먹었어

요즘 포스코라 불리는 포항제철이 보이는 횟집에서 싱싱한 회를 먹으며 어릴적 얘기 많이 했지

밥을 다먹고 헤어지려는데 포장된 과메기를 내차에 실어주네

내가 과메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구룡포 산지의 과메기를 준비한 것인데 그 정이 참 따뜻하네

집에 도착해서 드디어 차와 내 몸이 떨어지면 과메기에 막걸리 한 잔 하고 자야되겠어

자 이제 출발해야지

성질급한 뒷차에게 번쩍번쩍 헤드라이트 광선총 몇 번 맞으며 꾸역꾸역 올라가야지

내비도 목이 쉬었고
차에서도 그렁그렁 소리가 나네

하루 온종일 시간의 비를 맞고 몸과 마음이 젖은 정다운 인친들이여 잘 쉬시게

와!
내 머리에서 위와 같은 표현이 나오다니

감탄고토네

가만있자 감탄고토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이니
여기에 맞는 것이 아니네 미안

두서없이 썼는데 교정은 안할라네

헤밍웨이가 그랬다던가
이세상 모든 초고는 다 쓰레기라고

헐 또 말이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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