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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점은 통·폐합하고...탄력점포는 대폭 늘려
은행 영업점은 통·폐합하고...탄력점포는 대폭 늘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2.12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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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공항철도 검암역 개점한 KB무인환전센터 2호점. 'KB무인환전센터'는 3개국 통화 출금이 가능한 멀티 외화 ATM(EUR, JPY, CNY) 및 외화 ATM(USD) 등 디지털 자동화기기 중심으로 운영되는 무인 환전 자동화점이다. 특히, 원화 및 4개국의 통화 환전이 가능하여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외화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2019.7.17
지난 16일 공항철도 검암역 개점한 KB무인환전센터 2호점. 'KB무인환전센터'는 3개국 통화 출금이 가능한 멀티 외화 ATM(EUR, JPY, CNY) 및 외화 ATM(USD) 등 디지털 자동화기기 중심으로 운영되는 무인 환전 자동화점이다. 특히, 원화 및 4개국의 통화 환전이 가능하여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외화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2019.7.17

 

은행권이 영업점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역·고객별 특성을 반영한 탄력점포는 급증하고 있다.

탄력점포는 관공서, 상가·오피스 등 지역·고객별 특성에 맞게 일반 영업시간 외인 저녁, 주말에도 영업하는 점포를 말한다. 예를들어 일반 영업점 업무시간인 '9 to 4(오전 9시~오후 4시)'와는 달리 '10 to 5(오전 10시~오후5시)', '11 to 6(오전 11시~오후 6시)', '12 to 7(낮 12시~오후 7시)' 등으로 운영되는 점포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은행 탄력점포 수는 861곳으로 2018년 말 733곳 대비 128곳(17.5%) 증가했다. 지난 2015년 말 538곳, 2016년 말 596곳, 2017년 말 673곳 등으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323곳(60.0%)이나 늘어났다. 

이는 국내 은행 영업점이 지난 2015년 말 7446곳에서 지난해 9월 말 6922곳으로 524곳(7.0%)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한·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두달새 총 85곳의 일반 영업점을 통폐합했다. 이달에도 13곳을 통폐합하는 등 점포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형태별 탄력점포 현황은 △관공서 소재 점포(453곳)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233곳)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113곳)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41곳) △환전센터(21곳) 등이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했을 때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71곳),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12곳) 등이 크게 늘었다.

일반 ATM이 입·출금 등 간단한 업무용이라면 고기능 ATM은 예·적금 신규 가입,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직원 업무의 80%를 대체한다. 주로 지하철역 앞이나 대학가 등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됐다. 한국은행의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은행권 비대면거래 비중은 91.2%를 기록했다.

고기능 ATM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의 고기능 ATM 수는 101개로 전체 233개 중 43.3%를 차지한다. 지난 2018년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능력을 갖춘 스마트텔러머신(STM·Smart Teller Machine)도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외국환 거래에 특화해 탄력 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 원곡동, 서울 영등포 대림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의 하나은행 탄력점포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한다. 평일 영업점 방문이 힘든 외국인이 주 타깃이다. 하나은행의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는 총 16곳으로 전체 37.2%를 차지한다.

금융당국도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탄력점포 확대를 장려한다.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발표하며 지난해 말까지 탄력점포를 986곳으로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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