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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돌봄교실' 신청한 유·초등생 ... 참여는 절반도 안 돼
'긴급돌봄교실' 신청한 유·초등생 ... 참여는 절반도 안 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0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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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한 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운영되는 긴급돌봄교실 신청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앉아있다.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한 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운영되는 긴급돌봄교실 신청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앉아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운영 중인 긴급돌봄교실에 신청을 하고도 나오지 않은 유치원과 초등학생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기피한 것으로 추측된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개학 연기 기간 동안 전체 초등학생의 1.8%인 4만8656명이 긴급돌봄을 신청했다. 제주(3.9%) 세종(3.6%) 전남(3.5%) 서울(3.1%) 지역 신청률이 그나마 높았고, 대구(0.5%) 경북(0.6%) 부산(0.7%) 광주(0.7%) 충북(0.9%)은 신청한 학생이 1%도 되지 않았다.

실제 참여율은 더 낮았다. 긴급돌봄 첫날인 지난 2일 실제 돌봄교실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48.7%에 그쳤다. 2만3703명만 긴급돌봄에 참여했다. 절반 넘는 2만4953명(51.3%)이 긴급돌봄을 신청만 하고 나오지 않았다.

유치원생도 비슷하다. 긴급돌봄을 신청한 유치원생은 7만1353명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전체 유아의 11.6%가 긴급돌봄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2일 긴급돌봄에 참여한 유치원생은 3만840명으로 신청한 유아의 43.2%에 그쳤다. 56.8%인 4만513명이 긴급돌봄에 참여하지 않았다.

긴급돌봄 참여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돌봄교실에서 오히려 코로나19가 옮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집 밖으로 나가기를 꺼리는 불안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지난 9일에서 23일로 추가로 2주 연기되면서 2차 긴급돌봄 수요조사를 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긴급돌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현장점검을 통해 학교 시설과 환경 위생, 인력관리 및 비상대응체계 구축 등을 확인‧점검해 학생·교직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긴급돌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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