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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中企 "30년 거래한 해외바이어인데 ... 단절은 막아 달라"
마스크 中企 "30년 거래한 해외바이어인데 ... 단절은 막아 달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1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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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18일 오후 경기 안양시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 공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0.2.18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18일 오후 경기 안양시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 공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0.2.18

 

"30년 동안 거래해온 해외 거래처인데 정부 조치에 의해서 한순간에 수출이 단절돼버렸습니다. 정부의 피해보상이나 금융지원은 원하지 않습니다. 거래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은 수량이라도 최소한의 (수출)물량을 열어주길 바랍니다."

마스크 생산업체 A사 대표 B씨는 16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재한 코로나19 중소기업 대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B씨는 국내 비상상황에 따른 조치임은 이해하지만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판로유지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어의 신뢰를 잃어 한번 해외판로가 막히면 일시적으로 치솟은 국내수요가 진정된 이후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기 때문이다.

그는 "나도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의 현재 상황에 공감이 간다"며 "하지만 기존 (해외수출) 마스크 계약의 50%가 취소됐고, 또 수출계약의 50% 이상이 정체돼 있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B씨는 "단기간 바짝 들어온 오더가 아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정기적 해외거래처 납품이 많고 근 30년 간 수출하면서 쭉 해온 계약"이라며 "그런데 한순간에 정부조치에 의해서 단절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바이어와 연결고리가 있게끔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데 피해가 정말 크다"며 "국내 금융지원 등 정부 지원은 원하지 않는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자체적으로 소생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사의 애로사항을 접한 박영선 장관은 "그동안 쭉 신용을 가지고 해왔는데 국내 사정으로 피해를 입는 것이어서 좀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얼마만큼의 결과가 있을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한번 적극적으로 나서보겠다"고 약속했다.

B씨는 "저희는 합법적 회사로써 모든 것을 합법적으로 하고, 거래처 역시 다국적 기업으로 합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며 "거래처와는 연결이 지속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마스크 수출을 최소한의 양만이라도 열어줬으면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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