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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비·광고료 없앤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 인기
가입비·광고료 없앤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 인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0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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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입비와 광고료를 없앤 공공배답앱 '배달의명수'를 지난달 13일 출시했다. 사진은 '배달의명수' 홍보전단지
전북 군산시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입비와 광고료를 없앤 공공배답앱 '배달의명수'를 지난달 13일 출시했다. 사진은 '배달의명수' 홍보전단지

 

전북 군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공공 음식배달앱 '배달의명수'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을 놓고 소상공인들이 반발하면서 가입비와 광고료를 없앤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는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극심한 이때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며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어지럽히는 독점과 힘의 횡포를 억제하는 것은 의무로, 경기도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지사는 공공앱 개발에 나설 것을 대비해 강임준 군산시장과 통화해 '배달의명수' 상표 공동사용을 동의받았다. 군산시도 '배달의명수' 상표를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에 대한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기도 광주를 비롯해 부산남구 등 전국의 지자체 100여 곳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배달의 명수가 거대한 민간 배달 앱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초반 질주'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상공인은 민간 배달앱과 달리 이용 수수료와 광고료를 한 푼도 낼 필요가 없다. 군산시는 이를 통해 업소당 월 평균 25만원 이상 아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민간의 배달앱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음식값을 10% 할인받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13일 출시된 '배달의명수'는 지난 5일까지 20여일 동안 처리한 주문은 모두 6937건으로 매출액만 1억6600여만원에 이른다.

배달앱 가입자 수도 첫날인 지난 3월 13일 5138명에서 출발해 지난 5일 현재 2만3549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는 최근 민간 배달앱이 사실상의 수수료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반발을 사고 있어 '배달의 명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임준 시장은 "가맹점 입점 신청과 소비자의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어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달의명수를 전국 어느 지자체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국에서 연계된 서비스를 함께할 수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모든 소상공인들이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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