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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마감 다우 1.2%↑…S&P 주간 12% 랠리 1974년 이후 최대폭↑
뉴욕증시 상승마감 다우 1.2%↑…S&P 주간 12% 랠리 1974년 이후 최대폭↑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4.1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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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성 금요일' 휴장

뉴욕 증시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주간으로 1974년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까지 매입하며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는 초강수 대책을 내놓았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85.80포인트(1.2%) 오른 2만3719.37로 마감됐다. S&P500 지수도 39.84포인트(1.45%) 올라 2789.82, 나스닥 지수 역시 62.67포인트(0.77%) 상승해 8153.5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다음날 10일 '성금요일'을 맞아 휴장하며 부활절(12일, 일요일)을 기린다.

이로써 주간으로 다우 12%, S&P500 12.1%, 나스닥 10.6% 뛰었다. S&P의 경우 주간 상승폭이 1974년 이후 최대다. 나스닥도 2009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연준이 공격적 부양조치를 또 다시 내놓으면서 증시는 지난 4거래일 동안 3일 올랐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초강수 대책을 또 내놨다.

지방정부와 중소기업을 상대로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출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방채와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까지 포함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까지 직접 나서 강력한 부양 신호를 보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회복 경로가 굳건해졌다고 확신할 때까지 강력하고, 능동적이며, 공격적으로 계속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초강수에 애널리스트들도 상당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뉴욕 소재 인버니스카운셀의 팀 그리스키 수석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세상에(oh my god)"라며 "정크본드 매입은 기대 이상이다. 에너지 기업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유가는 올들어 반토막 나면서 미국의 많은 에너지 기업들은 파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연준이 정크본드까지 매입하는 초강수를 띄운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실업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날 확인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만 660만건에 달했다. 미 노동부가 집계를 시작한 1967년 이후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 4일까지 3주 동안 새로 확인된 실업자만 150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가 진정 기미가 보이면서 경제 재개 기대감도 높아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5월부터 경제 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업종별로 금융주가 5.19% 급등했다. 부동산과 유틸리티 업종도 4% 이상 뛰었다. 종목별로 보면 JP모간은 8.97% 뛰었고 디즈니는 3.4%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1.08% 내렸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산유국 동맹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회의가 계속 진행되면서 구체적 합의문이 나오지 않아 유가는 9% 폭락세로 마감됐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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