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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미국發 입국자, 3일내 코로나19 진단검사…무비자 입국 차단”
“13일부터 미국發 입국자, 3일내 코로나19 진단검사…무비자 입국 차단”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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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입국자가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확인증을 들고 별도 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입국자가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확인증을 들고 별도 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내일(13일) 0시부터 해외 90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한다. 또 미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격리 3일 이내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3월 18일 미국발 해외유입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최근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13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 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자가격리 3일 이내 받는다. 기존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 후 유증상시에만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앞으로 모두 받는 것이다.

단, 미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은 전수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은 시설 격리 후 능동감시 대상으로 유증상일 때만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미국 지역사회 위험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도가 증가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 수는 912명이다. 이 중 37.6%인 343명은 모두 미국발 입국자가 차지하고 있다. 유럽발 입국자 다음으로 많은 숫자지만, 최근 입국 확진자는 미국이 앞서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2주간 확인된 해외유입 확진자 459명 중 미국발 확진자는 유럽발 입국자보다 많은 228명으로 4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이유다.

특히 내일부터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막는 조치도 함께 강화된다. 해외 90개국에서 외국인이 무비자로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 입국을 제한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 숫자를 더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정은경 본부장은 "그동안 해외 입국자 숫자가 90% 이하로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루에 한 5000여 명 정도의 입국자가 발생하고 있고, 또 그 중에 외국인이 20% 전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단기체류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시설격리하는 것을 의무화했지만, 숫자가 어느 정도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면서 "좀 더 단기체류입국자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그런 의미로 무비자 입국제한을 시행하기로 결정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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