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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FOMC 겹호재에… 뉴욕증시 다우-S&P 7주來 최고
렘데시비르·FOMC 겹호재에… 뉴욕증시 다우-S&P 7주來 최고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4.30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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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7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제약사 길리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렘데시비르의 효능이 입증됐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의지까지 더해지며 증시는 강력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32.31포인트(2.21%) 오른 2만463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0일 이후 최고다. 다우는 이달 들어 12.4% 올라 월간 상승폭으로는 1987년 이후 최대를 향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76.12포인트(2.66%) 반등한 2939.51를 기록했다. 3월 6일 이후 최고수준이다. S&P500 지수는 이달 들어 14% 넘게 올라 1974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나스닥 지수도 306.98포인트(3.57%) 급등한 8914.71로 마감됐다.

◇렘데시비르 승인:이날 증시는 렘데시비르 호재에 강력한 랠리를 연출했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초기 임상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이 치료제가 코로나19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냈다. 조기에 투약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더 컸다고 길리어드는 밝혔다.

질병당국도 렘데시비르 효능을 인정하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을 돕는 명백한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미 식품의약국(FDA)은 당장 이날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간판 IT 주가 랠리: 렘데시비르 호재에 길리어드 주가는 5.7% 뛰었다. 치료제 등장에 코로나19 위기가 조만간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치솟았고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전날 마감 후 나온 실적 호조에 8.9% 상승했다.

미국의 다른 간판 IT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페이스북 6.2%, 아마존 2.5%, 애플 3.3% 상승했다. 이로써 S&P500의 기술주는 올 들어 0.3% 상승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렘데시비르 호재는 이날 나온 1분기 성장률 악재를 압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4.8%를 기록해 6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무제한 유동성 계속: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증시 랠리에 보탬을 줬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간의 화상 회의를 마치고 제로(0) 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단기 전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중기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절대적 힘의 한계치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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