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약해졌다. 서울은 주택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했으며 수도권과 지방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7% 상승해 전월(0.5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13%→-0.02%)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하고 수도권(0.93%→0.51%), 5대광역시(0.26%→0.10%), 지방(0.19%→0.05%)은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강남(-0.64%)·서초(-0.63%)·송파구(-0.36%)는 하락폭이 커졌고 강동구(-0.01%)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그 외 구로(0.23%)·관악(0.18%)·금천구(0.17%) 등은 역세권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했다.
강북의 인기지역인 마포(0.01%)·용산(0.03%)·성동구(0.02%)는 고가의 대표 단지 위주로 호가가 하락 조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컸던 노원(0.29%)·도봉(0.15%)·강북구(0.16%)도 매수문의가 감소하면서 14개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경기(0.37%→0.29%), 인천(0.42%→0.39%)은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지역 또는 교통호재·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방을 살펴보면 대전(0.89%)은 혁신도시 및 역세권 개발 기대감과 정비사업 진척 등으로, 전북(0.09%)·전남(0.09%) 등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및 신축 아파트 수요로 상승했다. 반면 대구(-0.12%)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제주(-0.29%)·경북(-0.09%) 등은 지역경기 부진 및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4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1% 상승했다. 3월 상승률 0.19%와 비교하면 상승폭도 감소했다.
서울(0.07%)·경기(0.15%)는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인천(0.64%)은 교통 및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강북을 살펴보면 성동구(0.15%)는 금호·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15%)는 도화·창전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0.12%)는 정릉·길음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노원구(-0.09%)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상계·하계동이 하락 전환했다.
강남에서 강남구(0.26%)는 대치·수서동 등 학군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강동구(0.11%)는 전세물량 소진되며 강일·명일동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1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동작(0.08%)·영등포구(0.04%) 등은 역세권 지역 위주로 상승세 이어가나 전체적으로 상승폭은 줄었다. 양천구(-0.10%)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외에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수도권(0.05%→0.03%), 서울(0.03%→0.02%)은 상승폭이 줄고 지방(0.02%→-0.01%)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5대 광역시(0.03%→0.01%), 8개도(-0.01%→-0.02%), 세종(0.72%→0.38%) 역시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세가 이어졌다.
[Queen 류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