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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양물류센터 직원 1명 코로나 확진…부천 이어 센터폐쇄
쿠팡 고양물류센터 직원 1명 코로나 확진…부천 이어 센터폐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5.28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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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쿠팡은 고양 물류센터 사무직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고양물류센터 전체를 폐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 문 닫은 부천 신선센터에 이은 두 번째 물류센터 폐쇄다.  

부천과 고양 물류센터가 폐쇄된 동안 쿠팡 주문 물량은 인천 등 인근 지역 센터를 통해 배송될 예정이다. 최대한 고객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쿠팡의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로켓배송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고양물류센터는 수도권 최대 물량을 담당하는 주축 센터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물류센터가 문을 닫은 셈이다.

기존 배송량과 센터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인근 물류센터서 배송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만약 고양서 담당했던 물량을 인천센터서 배송하면 거리가 길어질뿐더러, 담당 인력도 새로 구해야 한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고, 주문량이 늘어난 것도 변수다. 실제 쿠팡의 배송량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물류센터가 가장 크다보니 인근 센터를 동원해도 주문량을 다 못 배송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최악의 경우, 인근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되면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 인근 물류센터 역시 해당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발(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폐쇄해야 하기 때문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쿠팡 내부에서도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가장 큰 장점이면서, 차별화 서비스로 꼽혀왔다. 코로나19 사재기가 없던 것은 로켓배송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언택트 시대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주목받던 언택트 소비도 물류가 멈추면 모두 중단될 수밖에 없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으로 언택트가 주목받았지만, 오히려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핵심축인 배송이 멈추면 비대면 서비스는 이뤄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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