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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적병,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증상 시 의심해봐야
담적병,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증상 시 의심해봐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5.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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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음식을 먹는 빈도가 늘고 그로 인해 소화불량 같은 위장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염이나 식도염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단순한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은 처방약을 복용하면 호전이 되지만, 문제는 만성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으로 진단받는 경우이다. 

위의 표면인 점막이 염증으로 인해 얇아진 상태가 위염이라면, 만성위축성위염은 점막 세포가 위축되어 오래 경과된 경우다. 위염과 마찬가지로 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평소 많이 섭취한 경우, 또는 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장상피화생은 위에 장과 닮은 조직이 발생하는 것이다. 위염 초기라면 염증이 생겨도 세포가 다시 재생하면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데, 염증과 회복을 반복하다 이 단계까지 오면 위 점막세포가 장점막세포처럼 변해 제 기능을 잃게 된다. 

문제는 만성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의 경우 위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10배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기적인 내시경 관찰 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위의 염증에서 비롯된 만큼 한방치료에서의 접근법은 위에서 시작한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적병으로 설명한다. 여러 원인으로 위장에서 노폐물이 생겨나고(痰) 이 노폐물이 위장 외벽 근육층에 쌓여(積) 굳어진 담적(痰積)이 위장흡수력을 떨어뜨리고, 정체된 음식물은 위장점막의 만성적 염증을 일으킨다. 이로인해 나타나는 만성소화불량, 위염, 역류성식도염,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소화기 증상 및 만성피로 증상, 두통, 어지럼증, 옆구리통증 같은 전신증상을 담적증후군이라고 한다.

담적은 첫째, 소화기 증상으로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둘째, 신경계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불면증 증상이 나타난다. 셋째, 순환계 증상으로는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마지막으로, 비뇨생식기계 증상으로는 △소변양은 적은데 자주 마렵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이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냉대하가 많다 

이들 다양한 증상에서 5가지 항목 이상 해당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적병의 치료는 위장과 전신에 쌓여있는 담적을 제거해주고 위장의 연동운동을 회복시켜주어 위장 점막이 재생될 수있도록 돕는 한약 처방과 함께, 경락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침치료, 약침치료를 병행한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에 따르면, 담적이 생성되는 원인이 선천적인 비위허약외에도, 과식, 과음, 늦은 시간의 야식, 불규칙한 식사습관,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에 기인하므로, 평소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야식먹지 않기, 주3회 회당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하기 같은 생활습관 개선 노력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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