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션)
대문에서 바라본 마당 전경. 한옥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건강한 하루가 시작되는 ‘한옥’ “작은 텃밭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마당이 없을 때도 집에서 화초 키우는 걸 좋아했지요. 텃밭에서 채소가 크는 모습을 보면, 마치 자식을 키우는 것 같은 보람을 느낍니다.”
김영애 씨는 한옥에 살면서 무엇보다 건강해진 것 같아 아주 행복하다고 말한다. 최고급 아파트니 뭐니, 아무리 비싼 집도 콘크리트 집이 아니냐며 고개를 절래 젓는 이들 부부. 콘크리트는 집 안에서 오염물질 생각을 해야 하지만, 한옥에서는 은은한 향이 있어서 더없이 좋다. 그게 나무향이고, 흙향기라서 더욱 좋다고.
한옥을 이루는 목재, 황토, 천연광택제, 천연단열재 등은 모두 자연과 사람에게 해가 없는 친환경 소재들이다. 이들 부부는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한옥에서 사니 더 젊어진 기분이라고 말한다.
전통 한옥의 멋과 실생활의 편리함을 더했다 一자형 구조로 설계된 한옥. 대문 밖 담장에서 들여다보이는 집이 웅장해 보인다. 현관에 들어서면 침실과 자녀방, 손님 접대와 휴식 기능을 함께하는 거실 겸 차(茶)방, 주방공간, 그리고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방은 외부의 모든 자연적 요소가 충분히 내부공간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비교적 커다란 창이 나 있고, 이 창들의 크기와 위치 역시 자연과의 동화를 위해 세심하게 고려한 것이다.
한옥이 춥고, 불편하다는 것은 옛말이다. 이중벽체 이중창호가 특징인데 한지와 황토로 된 친환경 소재로 단열, 방음, 방습의 문제를 해결하고, 벽체 사이와 바닥은 천연 방부효과와 공기 정화능력을 갖췄다. 특히 경열난방 대신 전통 구들장 형태의 지열난방을 이용해 난방비가 70%나 절감된다. 또한 현대 주거생활에 맞는 동선과 공간 배치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붙박이장과 현대식 주방으로 편리성을 더했다.
1 나뭇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마룻바닥과 벽은 한지를 사용했다. 황토벽돌의 단열을 위한 두꺼운 이중벽체는 내외부 모든 황토벽돌에 황토미장을 해 외부에 전달되는 한기를 차단하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2 다도에 조예가 깊은 김영애 씨. 다도의 예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다고. 정성껏 우려낸 차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찻잔에 차를 붓는다. 3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을 살린 한지등이 거실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해준다.
1 수납공간을 위해 방마다 붙박이장을 달았다. 한옥의 격자무늬가 적용된 슬라이딩도어로 전통적 느낌이 강하다.
2 찬바람을 막기 위한 한옥의 이중창 구조로 단열과 보온효과가 있어 효율적이다.
3 부엌일을 하면서 가족들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거실과 연결된 주방. 한옥의 불편한 점을 줄이고 현대식으로 들였다.
4 사랑방 느낌으로 인테리어한 침실. 넓은 이중창호가 눈에 띈다. 창문을 열면 마당이 훤히 들여다보여 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5, 6 집 안 곳곳에 화초와 화분이 눈에 뛴다. 인테리어와 실내 공기정화에 도움이 된다.
7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시스템을 설치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8 앞마당으로 통하는 돌계단. 대문을 지나 계단에 오르면 한옥의 겹처마가 보이는 현관에 들어서게 된다.
9 마당 한쪽에 장작이 쌓여 있다. 황토방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하루에 4시간 정도만 불을 때면 온기가 하루 종일 남아서 방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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