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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리조나 일일 코로나 발생 역대 최다 ... 트럼프 유세 우려
美 애리조나 일일 코로나 발생 역대 최다 ... 트럼프 유세 우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2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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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를 앞두고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주 보건부는 이날 3593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일일 확진자수다. 총 확진자 수는 미국에서 13번째로 높은 5만8179명으로 증가했다.

주간 상승세를 비교하면 상승세는 더 뚜렷하다. 6월22일까지 7일 동안 애리조나는 하루 평균 2500건이 넘는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1주전보다 100%, 2주전보다는 137%, 4주전보다는 약 650% 각기 증가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데 대해 진단 시험 증가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 털사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증가를 막기 위해 "검진 속도를 늦춰달라"고 요청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애리조나는 22일 기준으로 일평균 약 1만2000명을 검사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11위의 검사량이다. 한 달 전 불과 5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과 비교된다. 23일 주 보건부는 하루 동안 2만1206건의 새로운 검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일일 검사량으론 신기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세가 단순히 검사량 증가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코비드트래킹프로젝트의 집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양성률 즉 신규 확진자를 총 신규 검사수로 나눈 것은 평균 21%로 한달 전보다 3배가 됐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진단 검사수를 늘렸는데도 지난달에 4.2~4.9%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이날 늦게 유세를 벌인다. 그는 20일 오클라호마에서 코로나19로 멈춘 전국 유세를 석달만에 재개했다.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신규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이들 주에서 대규모 유세가 코로나19 감염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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