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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울릉도 혈혈단신 7년, 쉰살 홍성호 씨의 고군분투기
[인간극장] 울릉도 혈혈단신 7년, 쉰살 홍성호 씨의 고군분투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6.26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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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울릉도는 나의 꿈
인간극장, 울릉도는 나의 꿈

울릉도 현지인은 물론, 운전의 달인 택시기사들도 꺼린다는 위험천만한 Z길을 따라가다 보면, 해발 400여 미터의 깍개등이 나온다.

1년에 예닐곱 번, 독도가 보인다는 그곳에 터를 닦고 염소목장을 운영하는 홍성호(50) 씨. 7년 전, 그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무 연고도 없는 울릉도에 혈혈단신, 가족과 떨어져 혼자 들어왔다. 

오늘(26일) KBS 1TV <인간극장>은 현지인도 꺼리는 위험천만한 울릉도 깍개등에서 염소목장을 운영하는 홍성호 이야기를 담은 ‘울릉도는 나의 꿈’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우리 시대가 원하는 가장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쓰러져선 안 되고 자신의 꿈보다는 밥벌이에 안주하는 것? 어쩌면 피도 눈물도 없는 ‘영웅’을 바라는지도 모른다. 
 
해발 400미터, 울릉도의 깍개등, 현지인도 꺼리는 위험천만한 그곳엔 염소목장을 운영하는 홍성호(50)씨가 산다. 7년 전, 그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무 연고도 없는 울릉도에 혈혈단신으로 들어왔다. 

이십 대 후반에 결혼한 그는 남매를 둔 가장, 성호 씬 22년간, 부산에 살면서 막노동을 시작으로 안 해 본 일이 없다. 여러 차례 사업 실패 끝에 산수유, 도라지 등 건강식품업에서 반짝 성공하는 듯 했으나 그마저도 유행이 지나 추락의 길을 걸었다. 

식품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흑염소에 관심을 갖게 된 성호씨,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랑인 울릉도는 식품회사로 성공하겠다는 그의 마지막 기회이자 꿈의 섬이었다. 

그러나 자재마저도 일일이 배편으로 날라야 하는 섬에서는 조그만 축사를 짓는 일도 2년이나 걸렸고, 울릉도 특산품 판매도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게다가 남매의 양육을 홀로 책임진 아내와는 급격히 멀어졌고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성호 씨는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3년 전, 명이나물로 만든 간장 개발에 겨우 성공한 성호 씨, 아직 시작 단계라 불투명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그가 울릉도에서 꾸는 꿈 역시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 불혹의 나이 쉰 살, 모두가 은퇴를 생각하는 때에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은 과연 무모한 도전일까? 울릉도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 홍성호 씨의 고군분투기를 따라가 본다. 

인간극장 ‘울릉도는 나의 꿈’ 5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울릉도 안에서도 험하다는 깍개등 성호 씨는 그 곳에서 홀로 염소농장을 하고 있다. 수차례 사업실패. 새로운 각오로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나물로 간장을 만드는 성호 씨. 이번 만큼은 꼭 희망을 되찾아 가족에게도 떳떳한 가장이 되고싶다.

그러던 어느 날, 풀을 먹던 염소들이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사라진 염소들을 찾는 성호 씨. 혹여나 염소들이 명이 밭에 가 있을까 걱정이다. 

염소가 계속 울자 실내 농장으로 가니 얼마 전 낳은 염소 새끼가 죽어있다. 성호 씨는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성호 씨를 만나러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반가운 손님과 식사를 나누는 성호 씨. 그리고 다음날 차에 간장을 가득 실은 성호 씨. 특산물 판매점에 진열하는 성호 씨와 아들 석규….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울릉도는 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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