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7월20일~24일) EBS 1TV <세계테마기행-스페셜> ‘칭장에서 우랄까지’ 5부작이 방송된다.
거대한 산과 마주할 때 인간은 경외감을 느낀다. 그리고 겸손을 배운다. 단지 크고 웅장해서만은 아니다. 장대한 시간과 그 시간을 채워온 긴 생명의 역사를 보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테마기행>은 동북아에서 러시아에 이르는 장대한 여정을 담았다.
중국 역사의 시원이자 용의 전설을 담고 있는 칭장고원, 하늘의 정원이라 불리는 파미르, 중앙아시아의 어머니 톈산산맥, 유목민의 고향 알타이, 그리고 영원한 동토 툰드라까지….
오랜 시간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거대한 산, 과연 우리는 이 거대한 산에게서 어떤 속삼임을 들을 수 있을까?
오늘(20일) ‘칭장에서 우랄까지’ 제1부에서는 ‘신들의 땅 칭장고원’ 편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기철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교수가 큐레이터로 나선다.
칭장고원(青藏高原)을 빼놓고 중국 역사를 말할 수 없다. 중국 문명을 탄생시켰던 황하와 용의 전설을 만들어 낸 고원이기 때문이다. 칭장고원을 만나기 위해 동쪽 관문인 시닝으로 먼저 향한다. 일찍이 도교에 심취했던 선사(禪師)들이 아찔한 절벽에 동굴사원을 만들고 몸과 마음을 수양했던 토루관(土樓觀).
칭장고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도교 사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티베트인들의 불심을 그려 넣은 탕카(唐卡)와 죽음 뒤 하늘에 닿고 싶은 마음이 담긴 티베트족의 장례문화 천장(天葬).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오체투지(五體投地). 이 지난한 여정을 하나하나 마주하고서야 마침내 칭장고원에 다다른다.
평균 고도 4,500m에 이르는 하늘 아래 또 다른 세상. 칭장고원의 넓이는 무려 대한민국 면적의 27배에 달한다. 아름답지만 척박할 수밖에 없는 이곳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이들이 만난다.
물질적인 풍요는 욕심내지 않고 자연이 내어준 것들만을 품고 살아가는 유목민들. 어쩌면 여행자가 이 칭장고원을 그토록 꿈꿔왔던 이유도 이 순수함을 보고 싶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 EBS1 ‘세계테마기행’은 매주 월~목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제공 = EBS 세계테마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