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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상승 … 재난지원금 효과 끝나 소·돼지고기는 하락
6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상승 … 재난지원금 효과 끝나 소·돼지고기는 하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7.2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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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전월대비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영향을 끼쳤으며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5월 배럴당 30.47달러에서 6월 40.80달러로 33.9% 올랐다.

반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치솟았던 소·돼지고기 등 농림수산품 가격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전월대비 떨어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102.52를 기록했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보합세를 보였었다. 전월대비로 보면 5개월만에 상승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0.9% 떨어지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유통 단계를 거치기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은 가중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이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1%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1.1% 이후 2년 9개월(3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만 보면 지난해 12월 102.04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101.92, 2월 101.45, 99.85, 97.84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서 상승 전환했다.

공산품 중에서도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21.1% 올랐다. 6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화학제품의 경우 전월보다 1% 올랐다. 10개월만의 상승 전환이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급격히 둔화된데다 농·축·수산물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5월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위주로 재난지원금 효과가 컸는데, 이에 따른 반작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6.1%), 중간재(0.5%)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8% 오른 101.28을 기록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6%)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오른 100.8을 기록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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