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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교회 명단 제출 촉구 ... 전파 가능성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정 총리, "교회 명단 제출 촉구 ... 전파 가능성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8.17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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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전광훈 담임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등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정확한 방문자 정보를 성실히 제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내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주말 광복절 집회에 일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교인들이 참여한 정황도 있어 추가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통상 개최 장소인 정부서울청사가 아닌 서울시청에서 개최했다. 지난 14~16일 3일간 코로나19 지역 확진자가 548명 발생한 가운데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16일 낮 12시 기준 249명이다.

정 총리는 "나흘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86명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부 교회의 경우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대상자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전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검사를 통해 전파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 제출한 방문자 명단의 정확성이 떨어져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확한 명단 제출을 촉구했다.

아울러 "해당 교회 교인, 방문자 및 접촉자들께서는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증가에 따라 병상 및 의료인력 등 의료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어제부터 수도권 공동 병상 대응체계를 가동했고, 아직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의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과거 대구·경북에서와 같은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조치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의료인력 지원 등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전공의협의회가 21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을, 의사협회는 26일부터 3일간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다"며 "의사협회 등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집단행동에 나서기 이전에, 정부와 마주앉아 진지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학 문제와 관련해선 "이르면 내일(18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순차적으로 2학기 개학을 한다"며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된 서울·경기지역의 고등학교는 등교인원을 3분의 2, 중학교 이하는 3분의 1 수준으로 밀집도를 낮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경기와 같은 생활권인 인천지역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학부모님들께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전 목사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증금 5000만원 납입, 관계자 접촉 금지 등과 함께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등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전 목사는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일파만파의 '문재인 퇴진 8·15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당초 100명이 참가한다고 신고해 허가받았지만, 다른 집회의 서울 도심 개최가 금지되면서 수천명의 인파가 이 집회 장소 주변으로 몰려들어 큰 혼란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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