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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문화가 건선에 끼치는 영향은
혼술 문화가 건선에 끼치는 영향은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8.2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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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건선 학회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선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평소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ASI(건선 중증도 국제지표) 수치가 비음주 환자들에 비해 3배 가량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주가 건선의 증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반증하는 지표인 것이다.

하늘마음한의원 강동점 원영호 원장은 “최근 혼술 문화와 함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부르잉 등의 음주 문화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생활 패턴은 자칫 건선 등의 피부 질환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음주는 우리 몸의 면역계를 교란시켜 일차적으로 피부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해 피로감 등에 의해 몸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평소 건선을 앓고 있거나 음주로 증상이 심해졌다고 판단되면 술은 가급적 멀리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에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 혹여 불가피한 술자리가 있다면 최대한 낮은 도수의 술을 적게 마시거나, 안주를 챙겨 먹되 자극적인 음식이나 과도한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건선은 피부 표면에 붉은 발진과 함께 인설이 동반되는 피부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환자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존 환자의 치료법을 무조건 신뢰하거나 따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의 체질에 맞는 치료법과 관리 요령을 통해 증상의 완화와 재발 예방에 힘쓰는 것이 최선이다.

건선은 발병 초기 주로 무릎과 팔꿈치 등의 부위에 많이 생기는데, 둔부나 두피 쪽에도 자주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도 초반에는 가려움증이 심하지 않고 병변의 범위가 넓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은데 방치하는 경우 전신으로 병변이 퍼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건선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우선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건선이 장내 독소가 간과 혈액을 거쳐 피부까지 이르는 과정에 의해 발병한다고 판단하고 단계별 해독 치료를 진행한다.

건선은 재발이 잦고 유병 기간이 길어 치료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퍼져 있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무리 없이 일상을 보낼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르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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