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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 빨리 회복하려면? … '재활 훈련' 서둘러야
코로나19 후유증 빨리 회복하려면? … '재활 훈련' 서둘러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0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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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코로나19 후유증에서 빨리 회복하려면 재활 프로그램에 일찍 참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프랑스에서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호흡기학회에서 공개된 연구 초안에 따르면 디엘레피트상테 클리닉과 그르노블 알프스대학교 연구진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들과 일반 폐 병동에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의 재활 속도를 비교한 결과 중증 환자라도 즉시 재활을 받으면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고 밝혔다.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은 심할 경우 몇 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게 된다. 이러한 치료과정은 심각한 근력 약화로 이어지는데 이는 호흡에 필요한 근육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호흡곤란 및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과 같은 증상을 관리해줄 신체 운동과 폐 재활은 환자가 완전히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평균 3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들과 2주 동안 폐 병동에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등 모두 1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들이 치료를 마치고 재활센터에 도착했을 당시 환자들은 대부분 걸을 수 없었고 평균 3주 동안 재활 훈련을 받았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6분 동안 얼마나 멀리 걸을 수 있는지 측정했다. 환자들이 처음 도착했을 당시에는 정상인 기준의 약 16%를 걸었다. 3주간의 폐 재활 치료를 받은 후에 시험한 결과 걸어간 거리가 정상인 대비 43%까지 상승했다.

또한 분석 결과 치료를 마치고 곧장 재활을 시작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재활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까지 치료받았던 환자라도 퇴원 후 곧바로 재활훈련을 받을 경우 일반 폐 병동에서 짧게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도 재활속도가 빨랐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진은 3주는 재활 효과를 충분히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누워서 치료 받는 기간을 줄이고 가능한 한 빨리 재활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과"라며 "의사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환자는 병동에 있는 동안에도 물리치료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티에리 트루스터스 유럽 호흡기학회 회장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신체적으로 가능한 한 즉시 폐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주는 연구"라고 말했다.

또한 "환자들에게 퇴원 후 몇 달은 아니더라도 몇 주 동안은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을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가의 보건체계 그리고 고용주는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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