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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좌충우돌 촌집 고치기 현장 속으로…“헌집 줄게 내 집 다오”
[EBS 한국기행] 좌충우돌 촌집 고치기 현장 속으로…“헌집 줄게 내 집 다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9.10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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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자신들의 색으로 꾸며진 시골 촌집살이를 만나보는 ‘아이러브 촌집’ 4부가 방송된다.

본의 아니게, 집안에 갇혀 사는 것이 미덕이자 일상이 된 시대. 위 아래 사는 이웃들과의 다툼이 두려워, 가벼운 뜀뛰기조차 할 수 없는 성냥갑 집에 살던 이들이 버려진 촌집으로 찾아들고 있다.

촌집 하나 얻어두고 뚝딱 뚝딱 고치는 재미에 푹 빠진 젊은이들부터, 추억 가득한 할아버지의 집을 꾸며 귀촌하는 가족에, 촌집에서 영감을 얻는 예술가까지. 사연과 이유는 달라도 지극한 촌집 사랑의 그 마음만은 한결같은 사람들.

그들에게 촌집은 어떤 의미일까? 도시의 번듯한 집 대신 세월 품은 촌집에 빠져들어 끝없이 펼쳐진 백두대간을 창문 속 액자로 걸어두는 호사를 누리는 이들을 찾아 떠나는 대한민국 촌집 기행.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에서 만나보자.

이날 '아이러브 촌집‘ 4부에서는 ‘헌집 줄게 내 집 다오’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4부 ‘ 헌집 줄게 내 집 다오’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4부 ‘ 헌집 줄게 내 집 다오’

전라남도 장흥, 서울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촌집에 반해 전국각지로 자신만의 집을 찾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이 촌집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미 주인이 있는 집이었다. 다른 집에 눈을 돌리려고 해도 자꾸 아른거렸고 천신만고 끝에 이 촌집의 주인이 됐다. 

제 이름으로 집 한 칸 사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시대. 그래서 남도 끝 장흥에 마련한 촌집은 그녀에게 특별하다. 하고 싶은 대로 맘대로 고칠 수 있는 생애 첫 집이 생긴 만큼, 휴가가 생기길 손꼽아 기다려 집수리에 올인하고 있다. 그런 나현 씨가 걱정되어 형부들이 촌집으로 떴다.

내려앉은 구들장을 형부, 병철 씨가 깨면 처제, 나현 씨가 돌을 옮긴다. 사실, 형부 처제로 서로를 부르는 그들은 나현 씨가 촌집을 알아볼 때 만난 촌집 동호회지인들이다. 덕분에 오늘 촌집 수리는 진도 좀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엔 벽지를 바르기 전에 흙벽에 신문지를 붙이기로 한 나현 씨. 그런데 이번엔 작은 키가 문제다. 나현 씨는 형부들의 도움으로 홀로 집 고치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4부 ‘ 헌집 줄게 내 집 다오’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4부 ‘ 헌집 줄게 내 집 다오’

전라북도 김제시, 어렸을 때 살던 집이 그리워 30년 만에 돌아온 남자가 있다. 할아버지가 손수 지으신 집에서 태어나고 지냈던 추억을 아들에게도 물려주고 싶다는 천세호 씨. 그는 작년 겨울 이곳으로 귀촌해 집을 수리하는 중이다.

차근차근 수리하던 집 안도 오늘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얀 주방 벽에 목재를 붙이는 일부터 안방 천장 대들보와 서까래에 핸디코트를 바르는 일까지. 오늘은 아들, 윤호도 손을 보탰다. 그런데 백지장도 맞대면 낫다는데 왜 더 더디기만 할까? 

마당 공사를 위해 아내 숙희 씨까지 나섰다. 세호 씨가 흙을 뿌리고 그 위로 숙희 씨, 윤호가 꾹꾹 밟고 세호 씨가 알려준 방법대로 벽돌을 놓다 보면 가족들만의 캠핑장이 완성된다. 

고생한 가족들을 위해 오늘 깐 보도블록 위 드럼통에 불을 피우는 세호 씨. 겉은 바싹바싹 속은 촉촉이 구운 목살에 직접 기른 돌미나리 한 쌈을 대접할 참이다. 촌집에 모든 것을 건 두 남녀의 좌충우돌 촌집 고치기 현장을 쫓아가 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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