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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일제 상승…나스닥 2.71%↑ 다우 1.60%↑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일제 상승…나스닥 2.71%↑ 다우 1.60%↑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9.1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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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증권정보
사진출처 네이버 증권정보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앞서 3거래일 동안 고점 대비 10% 넘게 밀려 조정(correction) 국면에 빠졌다가 4월 이후 최대폭으로 반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93.87포인트(2.71%) 오른 1만1141.56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노동절 연휴를 제외한 3거래일 동안 나스닥은 10% 넘게 밀리며 조정국면에 빠졌다.

하지만 4거래일 만에 반등해 3.6% 올랐던 지난 4월 29일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고점 대비 여전히 8% 낮은 수준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67.12포인트(2.01%) 상승한 339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는 2.6% 올랐던 6월 5일 이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439.58포인트(1.60%) 오른 2만7940.47을 나타냈다. 다우의 일일 상승폭은 7월 14일 이후 최고다.

전날 21% 폭락했던 테슬라는 10.92% 반등해 366.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분할주식 거래일 첫날이었던 지난달 31일 13% 폭등했다. 이후 유상증자, 2대 주주의 지분 축소, S&P지수 편입실패, 경쟁사 니콜라의 급성장, 기술주 급락 등 악재가 겹치며 30% 넘게 밀렸다가 낙폭이 다소 만회됐다.

애플은 6% 넘게 빠졌다가 4% 반등했다. 전날 일제히 급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도 4.3%, 3.8% 상승했고 페이스북과 알파벳은 0.94%, 1.6% 올랐다. 트리베카트레이드그룹의 크리스티앙 프롬허츠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반등할 수 밖에 없다. "지난 3일간 매도세는 다소 길었다"면서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진짜 매수세가 이번 반등을 주도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그는 충고했다.

기술주 이외에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음주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보도에도 주가는 1.96% 내렸다. 보석업체 티파니는 6.44% 급락했다.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이 1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던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탓이다.

이번 매도세 직전 나스닥과 S&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의 3월 저점 이후 크게 반등해 사상 최고를 연일 갈아 치웠고 다우도 사상 최고에 근접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한여름 증시를 달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9월 들어 랠리는 급제동이 걸리며 크게 후퇴했다. 최근 급락은 대규모 기술주 콜옵션(매수 권리)이 가장 큰 배후라고 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봤다. 주로 딜러들은 콜옵션을 팔 때 해당 옵션의 수익을 헤지(위험 회피)를 위해 옵션의 기저자산을 매수한다.

콜옵션은 어떤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기술주가 급락해도 사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만기일이 되면 반드시 청산되어야 하기 때문에 딜러들은 콜옵션 헤지를 위해 사들인 기술주들을 대거 매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 한 달 동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대형IT 주식의 콜옵션 40억달러어치 매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손정의 회장이 사들인 기술주 콜옵션의 노출규모가 5000억달러에 달하면서 기술주 불안은 또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러한 불안한 투자심리가 반영되며 풋옵션(매각 권리)거래가 급증했다. 또, 11월 대선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통적으로 9월과 10월은 한 해 동안 가장 변동성이 큰 기간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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