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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기술 사기 의혹으로 폭락 ... 국내 투자자 800억대 손실 위기
'니콜라' 기술 사기 의혹으로 폭락 ... 국내 투자자 800억대 손실 위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14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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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홈페이지
니콜라 홈페이지

 

'제2의 테슬라'로 꼽혔던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기술 사기 의혹'으로 폭락하자 수백억대의 손실 위기에 처한 국내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니콜라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발굴해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보관잔액은 2억902만달러(약 2474억원)이었다. 8일(현지시간) 니콜라 주가가 50.05달러로 전일 대비 40% 넘게 치솟은 영향을 받았다.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에 2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니콜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날 니콜라 주가가 40%가량 오르자 테슬라는 20%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니콜라 주가는 기술 사기 의혹에 급락했다. 지난 3거래일간 36% 하락하며 32.13달러까지 빠졌다. 이에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니콜라 보관잔액은 1억4146만달러(약 1675억원)으로 급감했다. 우리나라 금액으로 800억원 가량 줄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니콜라가 완전한 기능의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며 기술역량, 파트너십, 제품 등과 관련해 "수 많은 거짓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니콜라가 공개했던 세미트럭의 고속도로 주행 영상은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뒤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구 규모가 급증한 가운데 니콜라에 대한 매수 결제 규모도 급속히 늘었다.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6월4일 이후 약 3개월간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매수 결제 규모는 6억7414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이 기간에 국내 투자자가 구매한 미국 주식 가운데 6번째에 해당하는 순위다. 1~5위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니콜라 보관잔액은 1억7504만달러다. 이날을 기준으로 한 국내 투자자들의 니콜라 보유 주식수는 약 429만주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니콜라 시가총액의 1.4% 수준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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