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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조기진단과 치료 중요
사시, 조기진단과 치료 중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1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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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초점이 맞지 않는 것, 마치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 눈을 자주 찡그리는 것 등은 사시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상들이다. 전체 인구의 4~5%에서 발생할 정도로 생각보다는 드물지 않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사시 방치는 외모 콤플렉스는 물론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시가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사시검사와 시력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사시판정을 받으면 거기에 맞춰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된다. 원시를 동반한 내사시의 경우라면 안경만 잘 써줘도 바로 회복이 된다. 어린 나이에 한쪽 눈이 약시인 경우라면 가림치료를 해주면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사시의 대부분은 이렇게 예후가 좋은 경우보다는 예후가 좋지 않은 외사시란데 있다. 물론 원시를 동반하지 않은 내사시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도 효과적이지가 않다. 관련의에 따르면 실제 독일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수술결과 후 83%의 환자가 수술 후에도 입체시 획득이 되지 않았다. 이 경우 사시의 재발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미국에서는 검안의란 준의료인 제도가 있다. 눈 운동을 통해서 사시치료를 하는 게 주된 일이다.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이 있지만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국내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오랜기간 동안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의 연장선상에서 사시와 연관된 해당 신경들이 나온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사시가 있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뭔가 꾸부정하고 걸음걸이가 어색하다. 고개가 비뚤든지 팔자걸음을 한다든지, 한쪽 어깨가 주저앉아 있든지 등이다. 이는 바로 척추가 틀어져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렇게 척추가 틀어지면 척추의 연장선상에 있는 눈 움직이는 신경들도 그 영향을 받아 제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 원장에 따르면, 미국에선 사시 아이들에게 눈 운동만이 아니라 척추를 바로 잡는 여러 밸런스 운동을 훈련시킨다. 척추 틀어짐이 사시의 원인이란 걸 알고 있는 셈이다. 바로 척추를 직접적으로 반듯하게 해주는 교정치료가 요구되는 것이다. 정기골요법 등의 섬세한 교정치료를 통해 눈의 센터인 뇌간이 최대한 제기능을 하도록 연결된 척추 전체를 풀어주는 교정으로 소아사시나 성인사시를 다룰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시치료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충분히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이뤄질 수 있다. 발병 원인을 제대로 검사한 후 그에 맞는 처치가 이뤄져야 한다. 관련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진단으로 현 상태를 파악하고 적합한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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