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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료접종 저렴한 곳 찾는다 ... 사설병원 4만원·보건協 2만5000원
독감 유료접종 저렴한 곳 찾는다 ... 사설병원 4만원·보건協 2만5000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0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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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소재 소아과 병원에서 만난 A씨(30대·주부)는 두 자녀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아이들의 경우 무료접종 대상이지만 (백신)상온 노출 사고 걱정도 있고, (품귀현상으로)맞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료접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A씨가 찾은 병원의 독감 예방접종 비용은 4만원. 올해는 4가지 바이러스 백신이 포함된 이른바 '4가 백신'이 시중에 풀린 상태다. 그러나 병원마다 접종 가격이 서로 달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접종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수원지역 병원의 독감 예방접종 비용은 3만3000원에서 4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공적 기관인 대한산업보건협회 경인지역본부에서는 훨씬 저렴한 2만5000원을 받고 있다. 4만원인 병원보다 무려 1만5000원이나 저렴하다. 보건협회에는 예방접종을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 B씨는 "독감에 걸리면 기침하고 열도 나고 그러는데, 코로나 환자로 오해받기 싫다"며 "온라인 카페에서 백신 가격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어 이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여건 때문에 접종비용이 비싼 곳은 아무래도 부담이 있다"고 답했다.

주부 회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독감주사 가격 비교' 등의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보건협회 경인본부 관계자는 "저희는 노동부 산하기관이자 비영리 기관으로 최소한의 이익만 남긴 채, 방문하시는 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가격이 저렴한 것"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인지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다"고 했다.

백신 가격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이상한 약을 쓰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진료비도 1·2·3차 병원마다 다르듯이 접종가격도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독감 무료접종에는 국내외 12개 제약사의 제품이 차별없이 쓰인다. 병·의원마다 제약사가 다르거나 가격 차이도 있겠지만, 무료용·유료용이나 연령별 구분은 없다"며 "공급이 중단됐던 일부 무료접종용 독감 백신의 안정성이 확인된 만큼 무료 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12일 전에 서둘러 유료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고 안내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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